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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살아보기 - 우리들의 친구 냥이에게서 배우는 교훈
앨리슨 데이비스 지음, 매리온 린지 그림, 김미선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7년 9월
평점 :
저자는 두마리의 고양이 미니와 허니와 살고 있다.
이 고양이들은 길고양이 였단다.
그중 미니는 몸집이 작아서 이름이 미니인데 뒷마당에서 개의 공격을 받은 뒤 장기파열과 척추골절로 거의 죽을뻔 했으나 살아났는데 걸을수 없게 되었다고.
그러나 자신만의 독특하고 재빠른 끌기 기술을 터득해 잘 살고 있단다.
저자는 자신의 두마리 고양이와 함께 하면서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느낀것을 가지고 단순히 고양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그들을 통해 그들이 가진 특징과 장점을 우리의 삶에도 적용해 보는것을 이야기한다.
중간 중간 여러 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 써 놓은 글귀들이 눈길을 끈다.
"고양이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선물이 무엇이랴" - 찰스 디킨스
"고양이의 문제점이라면 나방을 볼 때나 도끼 살인법을 볼 때나 완전히 똑같은 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폴라 파운스톤
"고양이는 어디서든 잘 수 있다. 테이블이든, 의자든, 피아노 위든, 창틀이든, 열린 서랍장이든, 신발속이든, 누군가의 무릎 위에서든" - 엘리너 파전
"나는 고양이들이 기분 좋을 때 내는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신뢰한다. 사람의 말보다 더욱" - 윌리엄 랠프 잉
등등 새로운 Part로 들어가면서 그 Part의 주제와 어울리는 문구들을 앞에 적어 놓았다.
이 글귀들을 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고양이와 소통하고 신뢰하고 무한히 사랑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책 속에는 고양이의 여러 본능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다.
거기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도 귀엽고 이쁘다.
그래서 내용이 더욱 잘 전달된다.
내용뒤에는 고양이들의 행동, 습관, 반응에 대해 사람들에게도 한번 따라해 보라고 방법을 일러주는 실천 페이지를 따로 두고 있다.
Part 1 냥이 명상법 / 2. 유연하다옹 / 3. 캐티튜드-고양이와 같은 태도 / 4. 포기하지 않는다옹 / 5. 고양이 낮잠 규칙 / 6. 수염에서 나오는 지혜 / 7. 가르랑가르랑-'완벽하다옹'을 찾아라 / 8. 순간을 즐기자옹 / 9. 양옹 파워
일부 내용은 한번 따라해 볼만 하겠다 싶은 것도 있지만 이건 아니네 하는 것도 보인다.
그래도 냥이 명상법이나 낮잠 규칙에서 '깨어 있으면서도 휴식을 취하는 방법'은 따라 해 볼 만하다.
일부 따라해 보기 중에는 소리를 내거나 스트레칭 같은 것도 있지만 그림이 따로 있지 않아 어떻게 따라해야 하나 글로써 연구해야 하기에 제대로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그동안 잘 모르던 고양이의 특징이나 생활속 모습을 알게 된 부분도 있었다.
하긴 고양이와 함께 가족처럼 살고 있는 고양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게 적어놓은 것이니 직접 키우지 않지만 곁에서 지켜본듯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 셈이다.
나름 흥미롭고 그림 재미있고 내용도 독특해서 웃으면서 보고 살짝 제시한 내용들을 따라하며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