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lbilly Elegy: A Memoir of a Family and Culture in Crisis (Paperback) - 넷플릭스 '힐빌리의 노래' 원작
J. D. Vance / HarperCollins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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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제목만 보면 어떤 사람에 대한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할것 같다.

'산골뜨기의 슬픈 노래’라는 뜻이라는데 가난과 이혼, 약물중독이 집안 전통이라는 32세 백인 청년의 회고록이다.

여러 악조건을 넘어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 후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 제이디 밴스의 어릴적부터의 인생을 담았다... 그러니까 자서전인 셈이다.

'개천에서 용났다'는 그런 이야기라기 보다 그를 둘러싼 가족들,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상세히 적어놓았는데 미국의 ‘러스트 벨트’(Rust Belt: 쇠락한 공업지대)의 백인 노동자 계층의 가난과 문화, 삶의 방식을 그의 어머니와 형제들,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 그들이 살았던 삶의 방식과 주변의 변화를 통해 들여다보고 이해할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인지 내용 초반에는 거의 그의 외할아버지, 할머니와 그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그런데... 참 가정이 아주 특별하다.

성격도 삶의 방식도... 그리고 그 시대에 일어났던 일들의 일부 내용도...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앞서고 폭력이 너무나 당연한듯이 사용되고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녀들의 삶을 망쳐버린 부모의 모습... 그렇게 제대로 행하지 않은 교육적 역할이 외손주를 돌보는 것으로 그래도 영향력을 끼친다.

독특하게 살아온 그의 외할머니 '할모'와 외할아버지 '할보'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면서 그들의 가족이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그래도 이렇게라도 성장했구나 싶을 정도로 참 이해하기 어려운 성향의 가족의 이야기가 그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다가온다.

솔직히 그들이 살아왔던 그 시대의 모습은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영화나 책에서도 그렇게 많이 다루어 주지 않았던것 같다.

꽤 생소하고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모습이다.

총잡이들이 무법지대를 만들던 이야기 시대와는 한참 차이가 있을텐데... 12세에 이미 총을 쏘아댔다는 '할모'이고 거침없는 그 성격이 꾸준히 이어지고 남편에게 경고한 것에 대한 실행으로 석유를 붇고 실제로 불을 붙이는 엄청난 성향을 가졌지만 나름 주관은 확실했기에 손자를 든든히 세워줄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밀쳐내고 빠지던 헤쳐 나오던 스스로의 선택에의한 결과이니 저자가 현재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그의 곁에서 힘이 되고 지켜준 이들이 있다해도 스스로의 가치관과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보니 나름 흥미는 있지만 그들의 사고 방식과 행동들은 이해하기 어렵고 거슬리기도 했다.

어쨌든 저자의 가족들이 살아온 삶의 역사를 통해 미국 백인 노동자들의 삶도 같이 볼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가 그냥 그가 성공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라면 일반적인 동화들의 '그후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다'같이 느껴졌을텐데... 그는 지금도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금전적으로 조금씩 도와 가면서 주위의 불우한 이들을 위한 도움을 실천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가 성공한 후 여전히 옛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을 멀리 할수도 있으나 그러지 않고 그의 재정 안에서 조금씩은 배려하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가 그들을 위해 어떻게 행할지 모르지만 현재의 그가 옛 기억을 소중히 간직한채 함께 하면서 주변을 돌볼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음이 보기좋다.

그의 지금보다 이후가 그의 가족들의 삶이 현재보다 미래가 더 좋아지고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그들 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속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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