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 1시간, 낮잠 2시간 - 느긋하게, 천천히, 조금씩! 통나무집 노부부의 즐거운 슬로라이프!
츠바타 히데코.츠바타 슈이치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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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많이들 하는 이야기... 나이들면 시골로 내려가서 텃밭일구며 살면 좋겠다.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느긋한 일상이다.

밭일을 1시간 하고 나서 피곤하고 힘드니 2시간을 휴식을 한다.

그.런.데... 내용속으로 들어가면 이건 그냥 느긋한 여유의 일상... 슬로라이프가 아니다.

지인중에 귀촌을 준비하는 분이 있다.

귀농은 절대 못한다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릴수 있는 일들을 할수 있기를 원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경험하고 있다.

주변에 이렇게 귀촌을 생각하는 이들이 여러명 있다보니 나중에 어느곳이든 내려가서 함께 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는 것에 마음 든든하고 마음이 생겼을때 행동으로 옮기기 쉬울것 같다.

아직은 이르지만... 어쩌면 생각보다 좀 이르게 나도 귀촌을 실행하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도 이 책이 관심이 갔다.

그리고 내용을 봤는데 ㅎㅎ 88세, 91세의 노부부는 이미 30여년 이상을... 그렇네 그래도 꽤 노년에 텃밭 일구며 살고 계시네... 작은 텃밭이 아닌 과실수들 키우고 수확하고 저장하고 조리하고 야채들 키우고 차 만들고 등등 무한히 할 일들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책이 준비되고 나오는 중에 할아버지 슈이치님이 91세로 낮잠을 주무시는 가운데 평안히 임종을 하셨다고 한다.

서로 아끼고 함께 해온 긴 삶인데 할머니만 남으셨지만 그 소소한 일상과 이야기들이 책으로 남아있어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것 같다.

봄부터 수확해서 조리하고 저장하는 여러 과실들과 야채들, 요리법, 딸과 손녀를 사랑하고 지인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과 손수 만드신 결명자차, 장아찌, 잼이나 간식들 소개가 나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지인이고픈 마음이 저절로 들게 한다.

두분이 시골생활하면서 뭘 얼마나 많이 먹고 필요한것이 얼마나 될까?

자신들도 먹지만 아끼는 이들을 위해 약치지 않은 진정한 무농약,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정성이 담긴 것들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두분을 엄~청~나게 움직이게 하고 쉼없게 한다.

어쩌면 그래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오신게 아닐까 싶다.

케익이나 요리들에 대한 여러 레시피들을 일러주고 장아찌 만들기, 차 만들기 등등 할머니의 수많은 노하우들이 몽땅 담겨있다.

작은것 하나도 이쁘고 멋스럽게 담아내고 아기자기한 그릇들도 보기좋다.

나이가 들어도 감수성은 여전히 소녀~

할아버지도 무한 할머니 사랑과 신뢰로 할머니 기를 팍팍 살려주시고 어떤 경우에도 응원하는 사랑이 가득하다.

여러 사진들이 담겨있어 노부부의 삶의 현장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맛난 요리들도 군침 돌게 하고 무수한 일거리에 고개가 저절로 도리질 하게 되고 ㅎㅎ 두분의 보기좋은 모습에 미소가 지어진다.

컬로 사진과 흑백 사진이 조화롭게 잘 배치되어 있고 내용도 아기자기 하다.

귀농이 귀촌이 그저 상상과 이상으로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느껴지게 하는 삶의 이야기들로 가득.

먼저 앞서 경험한 분들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염두에 두고 미리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들이다.

남겨진 할머니가 남은 생을 외롭지 않게 건강하게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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