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 앤 구떼 스타일 - 스타일리시 카페 데코레이션 & 레시피
조정희.이진숙 지음, 문복애 사진 / 비타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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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많이 익숙하다.

가로수길에서 꽤 이름이 알려졌던 플라워 & 베이커리 카페의 이름이었다.

스타일이... 너무 이쁘고 멋스러워 한번 가보고 싶고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던곳.

이름으로 익숙하고 다녀온 지인을 통해 이야기만 들었던 곳인데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지금은 너무나 번화해지고 특징이 많이 사라져 버린 가로수길이라 예전의 친근하고 특색있던 모습이 그립다.

누구나 좋은 곳은 찾아가고 싶고 그러다보니 번화해지고 그러면 어느새 주위 상권이 바뀌어 버린다.

이유는 세가 자꾸 올라가니 유지하기 힘들고 그 거리를 이름나게 하고 사람들을 모으던 실제 멋스런 가게들, 사람들이 그 자리를 뜨게 된다.

그리고 찾아들어간 이들은 겉으로 드러난 멋은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을 불러모으던 그 정취와 깊이 있는 멋이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찾지 않게 된 곳들이 꽤 있다.

궂이 그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없어지는 경우들... 내가 찾아가던 그곳이 사람들이 사라진 곳은 아쉬움과 궁금함을 갖게 한다.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어디로 사라져도 다시 어딘가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면 누군가에 의해 또는 본인들이 소식을 세상에 전해주어 찾을 수 있게 하니 다행이다.

블룸 앤 구떼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이 멋지게 꾸며서 사람들과 소통하던 가로수길에서 타의에 의해 떠나가게 되었지만 이제는 자신들의 건물에 떠남을 염두에 두지 않고 원하는 모습으로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을 만난다.

더욱이 이렇게 책으로 그들의 이야기, 공간과 소품들, 레시피, 관계에 대한 것들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일러주니 참 고맙고 좋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말로 듣고 단순한 사진들로 보던 것보다 담겨진 이야기와 의미를 그들의 표현으로 만날수 있어 더 잘 다가온다.

꽃도 음식도 가구도 등도 작은 소품도 정성과 마음도 담아서 두툼한 한권을 내 놓았다.

멋진 두 여인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다 함께 공간을 꾸미고 오래도록 같이 이어오는 걸 보니 서로 잘 맞는 게다.

친한 친구, 가족이라도 같이 함께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의 영역을 인정하고 서로 의지하고 영향을 주면서 함께 한다는 건 또한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누군가 그랬다.

곁에 사람들이 있어도 사업을 하고 경영을 한다는 건 지극히 외로운 일이라고...

가끔 내 속 이야기를 듣고 고개 끄덕여줄 벗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곁에 누가 없어서가 아니라 공감하고 눈 마추져 주고 고개 끄덕여줄 그런 누군가는 쉽지 않다.

그런면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그런 이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속에는 많은 사진들이 그 매장을 아주 잘 느끼게 해준다.

살짝 잊고 있던 블룸 앤 구떼 매장을 찾아가서 책속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실제로 보고 느끼고 맛보고 싶어진다.

이들이 자신들의 노하우, 스타일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일러주었듯이 나도 내 삶속에서 내 영역에서 느끼고 적용하고 시행착오했던 것들을 주위에 전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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