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우인가 나는 늑대인가 - 동물을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오바라 요시아키 지음, 신유희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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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표지속 남.녀만 보면 웬지 서로 다른 행동과 생각의 차이를 보이는 남.여의 행동분석이나 성향에 대한 것을 다룬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것 같다.

화성남자, 금성여자 같은 책들처럼.

그러나 중간에 보면 빨간책으로 쓰여진 글씨가 눈길을 끈다.

<동물을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인간도 동물이니까 그들의 행동과 유사한 것들이 있겠지!

시작부터 흥미롭다.

세상 모든 책들속에서 남.녀간의 이야기를 다룬 것들은 대부분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나와 다른 성에 대한 행동, 생각, 반응들에 대해 각자 반대의 성에서는 늘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그냥 그렇게 단순한 읽기가 아니다.

이 책속 내용을 읽기전에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속에서 너무나 엉뚱한 사건들이 일어날때마다 특별한 일들로 다뤄지는 그런 현상들이 관심을 받곤 했다.

스토커, 의처증, 의부증, 외도, 집착, 자식을 대하는 태도 등등

그런데 이 책속에 인간생활속의 일반적이지 않은 일들이 동물들의 세계속에서도 있음을 알게 된다.

그저 시작은 단순하게 동물의 왕국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강도가 세지고 미처 몰랐던 모습들을 알게 된다.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인 종족번식에 대한 것을 당연히 처음부터 다루어준다.

그런데 그저 단순한 종족번식이 아니다.

필사적이다 못해 강압적이고 치열하다.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에서도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담겨있다.

오~ 흥미로운데~~

갈수록 정말 동물의 모습들에서 인간을 보게 된다.

성적인 구애, 결합, 번식, 양육, 무리생활, 자식의 살해 등 동물들의 행동과 심리, 상황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꼭 그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이성을 가지고 있어 동물과는 다르게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에 따른 결정과 행동들이 연결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그저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라는 내용을 다루는 책들은 꽤 있는데 그저 그렇구나 하고 고개 끄덕이고는 그냥 무심히 잊게 되는데 이 책 속에서 동물들이 보이는 행동과 상황들을 읽고 그들의 모습에 인간의 삶의 내용이 겹치면서 다루어지니 '와~ 이거 장난이 아니네~'하고 눈이 떠진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현재를 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 보게도 한다.

동물 이야기들 늘 좋아했는데 ... 이렇게 집중적으로 남과 여라는 관점과 가족까지 다루며 동물과 인간의 삶을 연결시켜 보면서 '왜?'라고 의문을 가졌던 많은 행동들과 반응들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할 수 있었다.

동물 행동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간의 번식 본능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자는데... 정말 연결된 행동을 통해 이해하게 되는 내용들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역시 인간도 동물임을 본능에 아주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정말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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