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난쟁이 감성이 자라는 동화 블루 스토리 1
앤드류 랭 지음, 최수은 그림, 이창호 옮김 / B612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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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어린이 도서들이 많은데 책 표지를 봐도 그렇고 대략적인 내용요약을 봐도 오랜만에 읽게 되는 전통적인 동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림체도 그렇고 색감도 오래 본 듯한 친근감을 준다.

그리고 시작되는 왕비와 어여쁜 공주, 멋진 왕, 못생긴 난쟁이와 마녀가 등장하는 .... 그래, 익숙한 내용이네... 동화는 끝이 어떨까 크게 궁금하지 않은 예상되는 전개 형식이다.

그.랬.는.데... 예상을 살짝 어긋났다.

이런 결말을???

시작은 동화였는데 끝에는 신화 느낌.

나쁜 마음을 품고 자기 욕심만 채우려 한 노란 난쟁이와 사막마녀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어떤 인과응보도 받지 않는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어머니의 이후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뭐 주인공이 왕과 공주니.

그런데 제목이 노란 난쟁이.... 그러니 이 책속의 주인공은 난쟁이라는 거다.

그러나 노란 난쟁이의 감정적인 부분을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

왕비도 공주도 자신들의 위험 앞에서 스스로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힘든 시간을 겪게 된 것이니 결정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약속에 대한 불행이라 하기에는 내용전개속에 감정적인 부분을 대략적으로 다루어 주기에 난쟁이의 마음 상함이나 그 상황에 대한 공주의 후회, 두려움, 연인에 대한 그림움 등의 감정들이 거의 다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도리어 왕이 주인공인듯 그의 감정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행동 등이 더 잘 다루어지고 있다.

내용속 글씨도 큼직하고 그림들도 내용을 잘 이해할수 있게 해 주니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동화이기에 가능한 머리 둘 달린 사자, 전설의 괴물 바실리크를 그림으로 보니 무섭기보다 귀엽다.

하긴 동화인데 너무 무섭게 그리면 안되겠지.

내용중에 좀 아쉬운건 창에 맞은 공주의 상태... 물론 능력 있는 난쟁이 곁에 있으니 문제가 없는거 겠지만 그래도 이 장면은 좀 이해되지 않는다.

그냥 데려가면 그만인데 뭐 창에 찔리게 해 놓고 회복에 대한 내용이 없으니 내용이 끝어진 느낌.

페이지가 길지 않고 글씨가 큼직해서 술술 읽히지만 내용적으로 좀 많은 부분이 생략된듯하여 좀 아쉽다.

동화와 신화를 섞어 놓은 듯하다.

공주도 왕도 서로 너무 사랑해서 끝까지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랑의 모습이 좋았던 만큼 결말은 살짝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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