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 아들과 훌쩍 떠난 세계일주 1년,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백은선 글.사진 / 책과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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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제목만 보면 무슨 비행청소년 이야기인가 생각할수 있겠다.

그러나 부제 '아들과 훌쩍 떠난 세계일주 1년,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란 글귀에서 내용속의 이야기들에 호기심과 궁금함, 부러움이 왕창 생겨난다.

부.럽.다.

어른인 나도 이들의 1년이 내용과 상관없이 부러운데 1년간 세계 30개국을 다니며 경험하고 보고 느낀 시간들을 또래 아이들은 얼마나 부러워할까?

아이들과 함께 이런 여행을 꿈만 꾸던 어느 부모에게는 결단을 내리는 불씨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

1년 12개월... 30개국을 다녔다면 1달 평균 3개국을 다닌 셈이다.

10일~15일을 머물며 그 나라를 경험하고 소통하고 성장한 내용들이 잘 담겨있다.

다양한 사진들은 그들이 어디에서 어떤 것을 보고 먹고 느꼈는지를 잘 알수 있게 한다.

아빠와 찬영, 승빈 두명의 초등학생 아들, 이렇게 삼부자가 1년간 세계일주를 하고 왔다.

이제 찬영이는 중1.

승빈이는 초5.

1년여행을 하고 오니 둘다 키도 더 크고 몸무게도 늘었다.

겉으로 드러난 외적인 변화보다 더 큰 내면의 변화는 오롯이 그들만의 것이다.

그 이야기를 아빠 백은선씨가 여행기에서 들려주고 있다.

글 내용은 단순히 이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에피소드가 있는지를 들려주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아니 이 책은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함이 아닌 아빠가 아들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표현 자체도 아이들에게 편지쓰듯이 적혀있다.

아이들과 같이 한 여행인데 표현만 보면 아빠 혼자 여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엽서나 편지를 쓴 듯한 그런 느낌이다.

그래도 내용속에 찬영이와 승빈이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가 언급되어 같이 한 여행중의 이야기들임을 알수 있으니 아빠가 참 자상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함께 경험하고 이야기하고 거기에 덧붙여 더 들려주고 싶은 삶의 지혜를 담았으니 여행도 좋지만 아빠가 마음이, 사랑이 더 크게 다가온다.

1년간 장기결석을 감수하며 세계여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국내에서 주말, 방학을 이용해 여러날 같이 도보여행이나 배낭여행, 캠핑 등을 하며 대화하고 자연을 느끼고 우리 문화, 역사를 대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들도 좋고 내용도 좋고 ...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들을 같이 느낄수 있어 좋았다.

자녀들과 함께 시간 보내지 못하는 부모들이 참 많다.

대화하지 못하고 서로의 생각도 감정도 따로 따로인 무늬만 가족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많은 가정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소통할수 있는 그런 가정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이 되고 도전 의욕을 일으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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