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유가오카 베이크샵의 시크릿 레시피 - 도쿄 최고 베이커리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
지유가오카 베이크샵.아사모토 마코토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지유가오카 베이크샵... 일본 도쿄에 있는 가게다.
단순히 가게를 열어야지 하고 시작된 곳이 아니다.
이 책은 시크릿 레시피... 이 가게의 메뉴의 레시피를 알려주는 요리책이다.
그런데 시작은 에세이로 시작된다.
왜 베이크샵을 열게 되었는지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1주일에 한번씩 매장의 꽃꽂이를 해주는 와타라이 군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첫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를 펼쳐 읽으면서 ??? 뭐지 했다.
내용은 군더더기 없이 참 담백하다.
저자는 자신이 아는 그 누군가를 친절하게 읽는 이에게 일러줄 생각이 없다.
그냥 일상의 어는 한 부분을 그냥 적어놓았다.
와타라이 군이 누군지?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성격인지? 살짝 궁금증이 생기기는 하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꽃꽂이를 그의 매장에 와서 정성껏 하고 있는 그것이 그 매장에 좋은 분위기를 더해준다는 걸 말하고 있는거니까.
그래서 그 매장의 그의 손길이 닿은 결과물이 궁금해 진다.
음식 사진들이 느낌있어 좋다.
레시피들도 잘 표현해 놓았고... 무엇보다 메뉴에 대한 간단한 표현들이 참 적절하다.
'계란을 사용한 요리에는 별처럼 수많은 레시피가 있지만 나의 선택은 이것.(사진속 음식에 수란이 보인다) 머핀보다는 비스킷.' - 에그 베네딕트
'문득 보니 걸려 있는 베이컨. "세프, 베이컨 있어요?" "제 것이라도 괜찮으면 있어요" 이것이 이름의 유래다. 풍부한 향이 스며든 훈제 베이컨' - 나의 훈제 베이컨
그저 레시피만 알려주는게 아니라 그 음식에 대한 생각, 사연이 짧은 글이지만 너무나 담백하게 느낌을 가득담아 전달된다.
소개된 베이커리가 가진 비주얼은 기존의 빵집에서 본 것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들이 많고 그냥 가볍게 먹기에 부담스럽단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다.
보기에는 괜찮은데 먹기는 참 불편하겠다 싶은 것들도 보인다.
그러나 맛이 궁금하다.
베이커리 레시피만이 아니라 그것과 같이 먹을 음료도 있고 커피 이야기도 있고 이것저것 하고 픈 이야기들을 담았다.
길지 않고 자세하지 않고... 솔직히 읽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는다... 자신의 느낌, 생각에 아주 충실하다.
그래서 이것이 레시피북이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지유가오카 베이크샵'을 구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진들은 일반적인 구도, 색감이 아닌 오래전 손때 묻은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그런 느낌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건 어떤 촬영법일까?
레시피북인데 다른게 궁금해지니 ㅎㅎ
언제 일본을 가게 되면 '지유가오카베이크샵'을 가보고 싶을것 같다.
누군가의 생활의 일부가 되기를 바래서 열게된 가게... 나도 생활의 일부를 그곳에서 느긋이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