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이야기 -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사회를 위해
전영일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봐서는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 전문서적같은 느낌을 준다.

우선 책을 휘리릭~ 편하게 넘겨보는데 그림들이 참 다양하다.

하나의 일률적인 스타일도 아니고 사실적인 너무나 상세한 그림도 있고 캐릭터 일러스트에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그림들도 있다.

앞에서부터 정독을 하니 이유가 바로 나온다.

책속에 있는 그림들은 그린 사람들이 각기 다르다.

사람이 다르니 그린 방식도 느낌도 다른게 맞다.

특별히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방향에 맞춰 그림을 그린것도 아니다.

누가 왜 그런 그림들을 그렸는지에 대한 건 없다.

저자 전영일님이 이 그림들을 어떤 이유로 소유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림을 그린 이후에 유명해지기도 하고 현재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 분도 있다하고 ... 저자는 그림들마다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놓았다.

그림에 나온 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잘 이어나갈때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구나 싶은데 뜬금없이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 친구, 광속, 블랙홀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어떤 순서에 매이지 않고 적었다.

내용이 주제를 담지 않고 그림과 연결된 에세이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 놓는 식이다.

그러니 딱히 예상할것도 없고 궂이 앞에 이야기와 뒤에 이야기가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때로 쌩뚱해서 그냥 무심히 읽기에 좋다.

하긴 동물이나 우주, 인간의 삶이 다 대자연속의 일부니까 내용이 전혀 제각각은 아닌셈이다.

우리의 인생이 모두 자연의 일부니까.

정교한 그림은 실제적인 모습에 흥미롭게 집중하다가 일러스트 동물 친구들이 나오니 순간 실소가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아이들 동화에 나올법한 캐릭터 일러스트는 또한 귀엽다.

우주 만화 그림들, 신화속 인물들 표현, 동물들의 실제적인 모습들... 그러고 보니 그림만 있는것이 아니고 사진도 1컷 들어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담은 책이 또 있을까?

보면서 살짝 아쉬움이 있다.

저자가 그린것이 아닌데 누가 그린 그림인지에 대한 설명이나 다만 이름도 없다.

분명 비슷한 그림이나 일러스트가 보이니 모든 그림마다 제각각 다른 사람은 아니라는 건데... 몇명이 이 책속에 그림을 그려 참여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림에 대한 저작권을 저자에게 일임했다 할지라도 누구의 그림인지는 당연히 알려줘야 하는게 아닐까?

어쨌든 다양한 그림들 만큼 그 그림들과 관련해 적어놓은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새로운 것들도 많고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들이다.

이렇게 여러 사람의 그림과 그 그림에 어울리는 글을 엮은 방식이 나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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