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다
흔글.해나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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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위로와 치유의 책들이 많이 나왔다.

이번 책도 그런책이겠다 하는 예상을 하면서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어떤 구성으로 내용을 담았을까?

살짝 예상을 하기도 하고 또다른 의외성을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저자가 2명이다.

필명인거 같다.

흔글.해나.

흔글은 남자, 해나는 여자다.

책 속에는 짧은 글들이 자신에게 또는 누군가 상대에게 이야기하듯이 담겨있다.

그 상대가 꼭 흔글이고 해나이기만 한것은 아닐게다.

바로 그 글들을 읽고 있는 우리들 이기도 하다.

어느글이 흔글의 글이고 해나의 글인지 구분은 없다.

사실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것도 아니니까.

누구의 글이고 누구를 대상으로 했건간에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같은 생각을 해 보게 되고 위로를 얻고 용기를 얻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들을 통해 느껴볼수 있다.

시작은 '자신'이다.

 

억지로 어울리지 마라.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이 밤 춤을 추지도 마라.

너는 왜 네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신을 벗으려 하는가.

.

.

.

그렇게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자신을 제대로 받아들이도록 독려한다.

당신이 힘들었던 것을 안다고 이야기하고 별보다 환한 시선을 가지고 삶을 지켜내라고 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나 친한 지인처럼 무례히 행하는 누군가에 대해 화 내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며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

꿈이 뭐냐고 묻는 질문의 무게를 느끼는 나이에 대해서도 공감하게 된다.

그렇게 읽어 가다 보니 ?? 중간에 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ㅎㅎ 흔글과 해나의 글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앞에 글들은 흔글의 글이고 중간부터는 해나의 글이었다.

무심히 그들을 구분한 페이지를 넘겨 버린 것이다.

흔글의 글에 비해 해나의 글은 짧고 담백하다.

 

나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네가 밉다.

.

.

.

글속의 그 네가 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 나도 나의 무심함을 크게 느낄때가 있다.

누군가 상처 받았을 수도 있겠다...

미루지 말라하고 놓으라 하고 듣기만 하란다.

그렇게 위로의 글, 자신을 다독이는 글, 용기를 주는 글들이 담겨있다.

몇몇 사진들도 내용과 어우러진다.

담백하게 전해지는 짧은 글들이 긴 이야기보다 더 깊이 진하게 다가온다.

두사람의 글이라서 표현도 감수성도 조금은 달라서 그 다름을 살짝 살짝 느끼면서 함께 공감할수 있어 더 좋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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