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데 정답이 어딨어 - 그때그때 나를 일으켜 세운 문장들 39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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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80을 가까이 바라보는 노년의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그가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젊은 시절에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삶의 이유를 찾아보고자 노트에 많은 철학자들의 명언을 적고 자신의 생각들을 곁에 적어두었던 명언집을 어느날 발견하고 나서 다시 정리해 내놓게 된 것이다.

어느날 명언들을 모아 책을 내야지 했던 것이 아니기에 그의 젊은 시절의 생각과 그때의 감성을 가지고 정리되었다.

명언들이란것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찾아지기도 하지만 여러 내용들을 접하며 '그래, 이건 적어둬야해!'하면서 적어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적어두게 되는 자신의 감성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느낌과 감성으로 대하게 된다.

50여년이 지나 자신과 다시 만나게 된 저자는 자신의 글에서 어떤걸 느꼈을까?

나도 가끔 초등학교 시절의 일기를 꺼내 볼 기회가 있다.

장을 정리하면서 잊고 있던 일기장과 독후감 노트를 꺼내서는 정리는 뒷전이고 어질러진 방 안에 주저앉아 페이지를 넘겨가며 시간을 보낸적이 몇번 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 일이 있었구나.

유치하기도 하면서 그 당시의 내 모습에 나름 기분 뿌듯해 질때도 있다.

독후감 노트는 읽으면서 살짝 낯 간지러워 지기도 한다.

그래도 뭐... 그 시절을 지나 지금 내가 있는 거니까.

어릴적부터 책 읽기 좋아했고 현재는 아니지만 일기도 꽤 꾸준히 썼었고... 또 한참의 시간이 흘러 다시 노트들을 펼쳐보게 되면 그때의 느낌은 어떨지?

저자도 자신이 정리해 놓은 명언집들에서 다양한 주제들이 아닌 자신과의 연관성 위주로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었다.

자신이 골라서 적어놓고 정리했던 글들을 다른 이들고 공유하고 싶었기에.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게 되는 다른 이들도 가만히 앉아서 무수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만날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이런 명언을 남겼더라가 아니고 그 글들과 더불어 저자 대니얼 클라인의 생각과 그의 주변 이야기들을 같이 만나는 풍성함이 더해졌다.

제목처럼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이 어디있겠나... 그러나 누군가의 멋진 글귀 한줄에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지혜를 배우게 되다.

부제처럼 그때그때 나를 일으켜 세우는 문장들이 있기에 우리는 내용이 궁금하고 그 글귀들이 궁금해진다.

이 책에는 그런 문장들이 39개 담겨있다.

명언들과 함께 그의 이야기들도.

39번째 명언과 이야기... 마지막에 딱 어울리는 글이다.

인생의 의미는 찾았다 싶으면 또다시 바뀐다.

인생은 죽는 그 순간까지 배우며 살아가는 거란다.

늘 후회하고 늘 새로운 각오를 하고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도 나이 어린 아이에게도 말 못하는 동물에게서도 ... 삶에서 우리는 세상 모든 만물에서 배움을 얻는단다.

그래, 겸손하고 단정짓지 말고 귀를 열어 경청하면서 듣고 느끼고 배우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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