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DIARY (Future Me 5 years)
윤동주 100년 포럼 지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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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이란다.

그 기념 다이어리가 나왔다.

그것도 그냥 1년 사용하고 마는 다이어리가 아니다.

5년동안 사용하는 다이어리란다.

무지 두껍겠네?

생각했던 다이어리가 아니다.

 

 

1월 1일~12월 31일까지 매일 하루마다 20  . 으로 년도를 직접 적어 놓도록 되어 있는 칸이 5개로 나누어져있다.

1페이지가 한해의 매일을 5회로 나누어 적도록 해 놓은 것이다.

그래서 5년의 내용을 적어 놓을수 있는 다이어리다.

일정관리를 하거나 하는 다이어리가 아닌 간단한 일기나 생각 또는 다이어리 특징처럼 떠올르는 시를 적어놓는 용도로 써야 할것 같다.

그날의 각오나 감사, 계획, 기도제목 등 결심같은 걸 적어두어도 좋겠다.

매년 그날이 되면 작년, 2년전, 3년전, 4년전 자신이 생각했던 일, 생각, 일상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고 새롭게 다짐하고 돌아볼수 있지 않을까?

날짜 옆에는 시의 부분이 적혀있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1월 첫날 1일엔 윤동주 시인의 대표적 시 <서시>의 첫 구절이다.

그리고 2일엔 <서시>의 다음 구절이 아.니.고... ㅎㅎ 다른 시 <태초의 아침>의 후반부인 '그 전날 밤에 그 전날 밤에 모든 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독은 어린 꽃과 함께' 가 적혀 있다.

그러니까 이 다이어리에는 딱히 정해진 어떤 규칙을 담고 있는건 아니다.

한절씩 매일 조금씩 이어주는 것도 아니고 돌아가면서 여러 시를 앞부분 적어주면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 다이어리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짧은 구절로 매일 만나볼수 있다.

어떤 날에는 다른 시인의 시와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윤동주 시인의 시다.

5일마다 윤동주 시인이 즐겨읽었던 그가 애독한 시인의 시를 한편씩 온전히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달이 바뀌는 시점에도 여러 시인들의 시와 윤동주 시인의 시를 온전히 만난다.

그렇게 수록된 시가 100편이란다.

일일이 세볼수는 없다^^

어쨌든 100편이라니까 매일 한페이지씩 읽고 써 나간다면 1년에 시 100편을 읽게 되는 셈이다.

일부러 읽기도 쉽지 않을 시를 100편이나... 괜찮은듯~

다만... 온전히 한편을 고스란히 읽는 건 아니라는 것이 좀 그렇지만.

읽어가다가 궁금하면 윤동주 시인의 시는 따로 찾아 읽어야 하지만 그러면서 시를 여러편 검색하면서 더 알아가게 될것 같긴 하다.

폴 발레리, 보들레르, 프랑시스 잠, 릴케, 장 콕토, 정지용, 백석, 이상, 김영랑 같은 여러 시인들의 시를 접하며 아는 시들도 보이고 생소한데 관심이 가는 시들도 있고해서 시인들의 다른 시들도 관심이 생기게 된다.

사실 윤동주 시인의 무수한 시 중에서 흔히 접하는 시들이 몇편 고정이라 잘 모르는 시들이 많은데 다행인것이 작년에 상영되었던 영화 <동주>에서 그의 여러 시들을 들을 수 있었다.

주인공이었던 강하늘의 담백한 목소리로 들었던 시들이 이 다이어리 속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다.

영화를 보지 못하고 시들을 접했다면 이런시도 있었구나 했겠지만 다시금 가슴 먹먹하던 영화속 장면과 함께 시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 다이어리에 무엇을 적어가야할까?

꼭 한 방향만 고집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오늘 내가 적고 싶은 내용... 그게 감사든, 후회든, 기도든... 무엇이라도 적어두고 싶은 내 일상의 어느 한 부분이 될 것이고 그것이 5년동안 남겨져서 매년 그날에 만나게 되면 그 느낌이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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