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초보도 1시간동안 외국인과 수다를 떨수 있다?
어떻게???
ㅎㅎ 그런 획기적인 노하우가 뭘까? 궁금해 하면서 책을 펼쳤다.
내용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책에서 권하는 방법을 실제로 사용했던 이들이 남긴 짧은 글들이 먼저 맞이한다.
몇줄 안되는 내용들에서만 봐도 이 책이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지를 알게 된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해 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영어책 1권의 내용을 달달 외웠다고... 그랬더니 한 문장이 나오면 저절로 뒤 문장이 떠오르고 입에서 나오더라고.
거의 반사적으로 된다고 하시던 얘기가 그때는 그냥 수업중 웃으며 듣고 넘겼었는데 ㅎㅎ 이 책에서 그 비슷한 방향으로 이끌어준다.
상황에 따라 정말 반사적으로 나올수 있는 예상 문장을 미리 여러개 달달 외워 두는것.
나는 중학교 들어가면서 ABCD... 부터 배우고 시작했다.
요즘은 유치원에서 웬만한건 다 배우고 있다.
그러니 초.중.고등학교 까지만 공부한다고 해도 엄청 긴 시간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영어 울렁증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 이상타~
영어만 그런건 아니다.
그림도 무언가 만드는 것도 그렇고 책으로 배운 사고방식인지 본래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인건지 완벽하고자 하는 뭔가 제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같은게 있는 것 같다.
우선 말이 되든 안되든 한번 부딛혀보자 하는 생각으로 겁없이 외국인과 대화를 시도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 대다수가 빨리 늘고 잘 하게 되더라.
아기들을 봐도 그렇다.
말이 안되는 소리를 거침없이 질러댄다.
그런 아기들을 보며 귀엽다고 다들 웃고 이뻐라 한다.
그리고 그 아기들이 조금씩 제대로 된 단어를 사용하고 조금씩 문장이 길어지고 논리정연해진다.
모든 언어들이 다 그럴것 같다.
그러나 그런 원리를 알고 있어도 그렇게 접근하게 되지 않는 것도 또한 현실적인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우선은 무슨 시험을 준비하듯이 문제에 대한 정답을 달달 외워두는것.
정말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문장이 툭 튀어나올것 같다.
책 부제로 나와있듯이 1시간동안 거침없이 수다를 떨수는 없을것 같긴 하지만 대다수 많은 이들처럼 그저 빙그레 미소만 짓고 있지는 않을것 같다.
다만 몇 마디라도 주고 받을 수는 있을테니 그러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상대의 말에서 다만 단어들 만이라도 귀에 들리지 않을까? 그걸 유추해서도 대화를 이어갈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끔 외국인을 대할때가 있다.
뭐라는지 알수 없지만 그 사이사이에서 단어가 들리면 아~ 뭐라는지 알겠다 하는 느낌이 딱 온다.
그러나 문제는 그에 대한 답을 못한다는 거다.
느낌은 오는데 그게 제대로 된 느낌인지 모르겠는거도 있어서 주저하기도 하지만 우선은 대꾸할 단어 하나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웃기는건 ㅎㅎ 헤어지고 나면 그 단어가 딱 떠오른다는 거^^
당황하면 더 생각이 안난다는거 딱 맞다.
여러 상황에 대한 상대의 질문이나 표현에 대해 내가 반응해야 하는 문장에 대해 여러가지로 정리해 놓아서 미리 익혀 둘수 있게 잘 해 놓았다.
그런데 문장만 정리해 놓은 것이 아니라 발음에 대해서도 짚어준다.
그런데... 문장 외우기도 버거운데 발음도 신경쓰라니 참 ... 어렵다.
우리가 보통 하는 콩글리쉬 표현들이 현지에서 쓰는 발음과는 많이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 또 누군가는 그런다.
콩글리쉬하도 용감하게 또박또박 얘기하고.
괜히 확실하지도 않은 발음으로 굴리면서 얘기하면 도리어 더 못 알아듣고 희한하게도 우리의 어눌한 콩글리쉬에 더 잘 반응한다는 것.
뭐 격어보지 않았지만 책에서는 그런 경우 상대가 알아듣지 못한다고 했지만 우리도 외국인들이 어설픈 한국어로 얘기할때 미루어 짐작하고 소통되곤 하지 않나.
어느나라에서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책속에서 여러 상황에 대해 정리해 놓은 내용들을 달달달 외우듯이 익혀놓으면 정말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활용이 될것 같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내용들이니까.
뭐 다음 대화에서 '모른다'고 어깨짓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 단 한 마디라도 할수 있다면 그렇게 한마디 한마디가 이어져 어느새 자신감도 생기고 무대뽀 반응을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언.젠.가... 제대로 1시간 2시간 수다가 가능할 그날을 위해 지금은 단 한 단어, 한 문장이라도 내것으로 만들어야 겠다.
뒤에는 수다떨기 실전편과 대화 패턴을 훈련할 수 있게 정리가 되어 있어 집중적으로 익힐수 있게 해 놓았다.
다양한 내용으로 잘 정리도 되어있고 무엇보다 어려워하지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용기를 주고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