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모이는 곶 - 우리가 바라는 온전한 제주 만들기
고영애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 이야기다.

바람, 여자, 돌... 이렇게 3가지를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곳이다.

왜?

바람... 그렇지 바람 많이 분다.

돌... 그래... 많다.

여자?

제주에서는 여자가 모든것을 다 한다고 한다.

살림도 일도... 도리어 남자들이 별 할일 없이 산다는 이야기도 한다.

제주에 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와 있다.

주로 여행한 이야기, 이주해서 살아가는 이야기.

이번 책은 좀 다르다.

제주가 고향인 제주 여인이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제주의 이야기를 같이 들려주고 있다.

어릴적 그녀가 함께 했던 제주, 현재 변해버린, 변해가는 제주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온전히 보전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변화라는 것이 꼭 발전이라 할 수 없기에 때로는 변해하는 모습들, 상황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그런 그녀의 시선이 담겨있다.

제주에 살지 않아도 요즘 제주에 대한 여러 변화들과 정책들,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뭍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제주가 무슨 국제 도시인듯 무수한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요즘 이슈화 되는 것은 많은 연예인들이 이주해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살아가고 국제학교가 있어 아이들 교육을 위해 집을 갖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일반인들도 많이 이주해 제2의 고향으로 살아가고 있다.

더.욱.이... 많은 중국인들이 제주의 땅을 구입해 건물을 세우고 제주의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고 상권과 임대의 방향을 확 바꾸어 놓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들린다.

이런 이야기들은 단편적인 것이기에 그저 우려의 소리와 마음만 갖고 있지만 실제 현지에서 나고 살아온 이들이 느끼는 것이 더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이야기를 딱 이 시기에 맞게 만날수 있다.

그저 예전에 제주가 이랬다며 향수에 빠져 있지 않고 바뀐 제주를 보며 앞으로 제주가 이러했으면 하는 그들이 바라는 온전한 제주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

똑같은 마음으로 동감할 수 없지만 그 마음에 응원을 하고 싶다.

제주가 고향이어서 아프다는 부제가 지금 시기에도 딱 어울린다.

요즘 이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서 마음이 아픈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의 어린 아이들에게 그들이 자라서 살아갈 대한민국이 지금보다는 더 따뜻하고 바르고 정직하고 정의롭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지금도 주말에도 많은 이들이 유모차를 끌고 초를 들고 중.고생부터 청.장년.노년까지 한 마음으로 모여 서로의 온기로 하나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에 대한 정치적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정책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가 제주이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을 담았다.

육지에서 섬나라 제주의 소소한 일상과 삶을 만날수 있어 좋았다.

더불어 그 안에 담긴 안타까움도 같이 느낀다.

우리가 바라는 제주가 되어 제주가 고향이어서 자랑스럽다, 행복하다는 다음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