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와인의 비밀 - 과학으로 풀어보는 와인 시음 이론
최해욱 지음 / 광문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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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다.

내용들을 보면 와인의 종류나 맛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지만 초보자들을 위한 아주 단순한 것이나 와인을 조금 알고 있는 이들을 위한 조금은 전문적인것들 등 내용들이 어느쪽으로든 치우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왠지 한권으로 와인에 대해 잘 알수 있는 책으로는 좀 아쉬운 느낌이라 선뜻 구입이 망설여지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맛있는 와인의 비밀>은 초보부터 전문적인 내용까지 두루 내용들을 담았다.

제목만으로는 그저 와인 맛있게 먹는 법이나 곁들여 먹는 것에 대한 것들과 더불어 조금 특별한 내용을 담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다르다.

시음(관능평가)란? 기본으로 부터 시작해서 포도와 와인의 성분에 대한 것부터 시각, 후각, 미각의 다양한 요소들을 다루고 품질평가등의 와인의 평가에 대한 것들을 다룬다.

거기에 우리가 흔히 레드와 화이트 와인으로 양분해서 알고 있는 와인의 종류를 세분화 해서 구분해 알려준다.

물론 맛있게 먹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먹다보면 이것저것 궁금해지고 알고 싶어진다.

왜 이런 맛이 나는지?

왜 이런 구분을 하는지?

맛, 탄닌, 향, 사용하는 잔 같이 여러 차이들이 갖는 영향과 상호관계에 대한 것들에 대해 궁금해 하던 것들이 세세히 적혀있다.

생각보다 와인 잔들도 참 다양했다.

어찌보면 너무 이론적인 것들이 깊이 있게 적혀있나 싶긴 하지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이론적, 원론적인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책이 아닐까 싶다.

이론의 깊이가 깊다보니 지루하다 생각할수 있다.

그런데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읽을거리도 있고 전문적인 내용들을 다루어 놓다보니 새로운 용어들과 사용하는 도구들, 잔, 와인을 담아놓는 데칸터, 카라프의 모양이 그저 이쁘게 보기좋기 위한 것이 아닌 과학적 의미를 담고 있음도 흥미롭게 읽게 된다.

이제 이론적으로 여러 가지를 알고 났으니 와인 도구들만 봐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저 보기만 하던 물건들이 의미를 가지고 사용 용도를 떠올리게 되겠다.

이것만 해도 이미 이 책은 읽은 의의가 생기는 거다.

나는 과학적인 접근을 꽤 좋아한다.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만 쓰면 이해도 안되고 지겨울수 있겠지만 전문성에 호기심을 더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에 원리가 쉬운 표현으로 더해지니 좋다.

앞으로는 와인을 대할때 자연스럽게 읽었던 내용들을 인식하며 살펴보고 알고 먹을 수 있을것 같아 기분이 좋다.

중간중간 여러 표와 그림, 사진, 화학식들이 있어 읽는 만큼 보는 재미도 있다.

뒤에는 주요 와인 용어 정리도 되어 있다. 

얼핏 책을 휘리릭 펼친다면 뭔 과학책인가 하고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다.

 

프랑스 공인 에놀로그가 알려주는 정통 와인 테이이스팅 원리.

와인 애호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좋은 와인 감별법.

이라고 뒤에 적혀 있듯이 초보라도 전혀 두려움 없이 읽어가면서 와인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갈수 있는 좋은 참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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