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uba :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 - 여행자들의 로망, 쿠바를 가다
손경수 지음 / 쇤하이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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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수... 이름만 딱 보고는 여행자가 남자라 생각했다.

그런데 여자다.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홀로 쿠바행을 택한 아줌마다.

쉽지 않은 결정이고 실행이다.

남편이 이해해주고 아이를 돌봐주지 않았다면 실행하기 어려웠을텐데... 그녀는 든든한 지원군을 남겨두고 당당하게 쿠바로 향했다.

공산국가지만 우리의 가까운 형제, 북한과는 전혀 다른 나라 쿠바.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함이 많은 나라지만 쿠바를 다녀온 이들은 다시 그곳을 찾는다고 하니 이 나라가 가진 매력이 상당하다는 것이겠지!

표지속에 보여지는 바다를 향해 둑에 올라앉아 트럼펫을 불고있는 남자과 석양이 참 편안하고 느긋한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가끔 늦은 저녁 집으로 향하는 길을 한강길을 걸으며 조금 돌아간다.

걸어가다 잠시 멈춰서 나뭇가지들을 흔드는 바람, 강물이 흘러가며 내는 소리와 파장을 아무생각없이 본다.

늦은 시간이지만 잠시 멈추어 시간이 정지한듯 누리는 그 순간의 느낌이 참 편안하다.

때로는 뒷길을 따라 아차산 근처를 돌며 바람소리, 풀소리, 벌레소리를 느끼며 산길을 돌아 본다.

자연은 그런것 같다. 

좁은 내 시야속에 갇혀서 아둥바둥하던 일상에서 멀리 제3자가 되어 나를 돌아보듯이 자연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나를 느끼게 된다.

내속에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 감정을 보고 겉으로 드러나게 한다.

저자가 쿠바에서 만난 따뜻한 이웃들과 그 사회의 여러 모습들을 일러주는 내용속에서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좋고 나쁜 모든 것들을 가감없이 보고 듣고 느끼게 한다.

이곳 사회의 여러 편한 혜택들이 그곳에서는 꿈도 못꿀 것들이고 어디서든 처리되는 속도가 더디어서 오래 기다리고 터미널에서는 몇일씩 표가 매진되는 난감함이 있지만 그래도 그 곳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다시 찾아간다는 사람들의 반응이 무엇에 의한 것인지... 그녀와 그곳 사람들의 표현으로 알려주지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쿠바에 대한 이야기들은 참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그곳에 대한 궁금함이 꽤 있는데... 이 책에서 들려주고 많은 사진들로 보여주는 모습들은 그 궁금함을 앞당겨 실행을 하게 할지 모르겠다.

내용들도 좋지만 많은 사진들에서 보게 되는 쿠바의 모습들이 도시적인 느낌과는 먼 내가 좋아하는 사람냄새를 가득 품고 있다.

다른 많은 여행책들과는 다른 그들의 일상속으로 들어가 함께 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 더 좋았던듯 싶다.

그들은 그곳을 떠나 다른 나라들을 동경하고 우리는 그들 속으로 들어가 그 곳에 머물고 싶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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