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가 '예술가의 마음을 훔친 고양이'다.
누구 한 사람이 아닌 11명의 다양한 예술적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키우는 고양이들 이야기를 담았다.
어떻게 만났고 어떤 교감을 나누고 하는 고양이와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
생긴 모양도 성격도 제각각인 고양이들이 무수하게 등장한다.
주변에서도 많이 봤지만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들에서 한마리만 키우지 않고 둘에서 다수의 여러 마리를 키우는 경두들도 꽤 된다.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집들도 많던데... 그래서인지 다른 종과 어울리지 않고 서로 다른 종이 같이 어릴적부터 지내다보니 개가 고양이 같이 행동하고 고양이가 개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뭐 이 책에서는 개와 같이 지낸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고양이들의 어울리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이 책속의 11인은 일러스트레이터 3인, 회화 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소설가, 웹툰작가, 음악감독, 연출가이며 극작가, 배우다.
그림과 관련한 이들이 여럿이어서인지 책속에 삽입된 사진들 속에는 고양이 그림들도 꽤 등장한다.
하긴 나라도 내가 그림을 그린다면 내가 기르는 고양이 강아지 그림을 그릴것 같긴 하다.
이들은 자신들의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여러 작품활동을 하기도 한다.
글쓰는 이나 음악하는 이들에겐 자신의 이야기가 소재가 되어 책을 내고 노래를 만들곤 한다.
그렇듯 자신의 주변 인물이나 동물이 주제가 되어 그림이 되고 웹툰이 되고 캐릭터가 되는건 자연스러운것일게다.
나도 어릴적부터 동물들을 많이 키웠었다.
특별히 싫어하는 동물이 없다 싶을 정도인데... 그래도 교감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 친근한 동물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는 잠깐 키우다 시골에 보냈었는데 그래서일까?
개와는 다른 습성을 보이는 고양이는 친해지기도 쉽지 않고 그 행동들이 의아하곤 해서 나름 정을 많이 주게 되지 않는다.
작년에 친구 동생의 고양이와 오래 함께 했었지만 도대체 제 멋대로 다가왔다 멀어지곤 하던 녀석의 행동에 친구도 나도 나름 마음 상하곤 했다.
그래도 이렇게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의 이야기와 고양이 습성에 대한 책을 대하며 조금은 이해가 생긴다.
내 생각으로 내 감정으로 그들의 습성은 무시한채 대했던것 같다.
사람도 생각하고 행동하고 반응하는 것이 제각각인데 동물이라고 다 획일적일수는 없는거지.
옆 카페의 슈나이저 강아지는 하는 행동이 살짝 고양이 스럽다.
스스로 기분 내켜야 고개 돌려 바라보고 다가온다.
왔다가도 그냥 슥 가버리기도 하고 확 반기지도 않는다.
잘 짖지도 않고 애교도 거의 없다.
시크한 강아지.
때로는 강아지처럼 친근하게 다가오는 고양이도 본적이 있다.
어느쪽이 맞다, 독특하다 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각자의 모습을 인정하고 하는 대로 받아주는 것이 답일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고양이는 분명 독자적인 성향을 표현하고 행동으로 드러내는 독특한 존재임은 확실하다.
서로 위로받고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삶속으로 들어가 같이 느끼고 알게 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양이들을 직접적으로 대하며 겪어보지 않고 단시간에 많이 알게된것 같다.
내가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난 어떤 일상을 함께 하게 될까?
살짝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