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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랑스러운 - 서툰 그리스도인을 위한 일상 서신서
문종성 지음, 문영인 그림 / 마음지기 / 2016년 6월
평점 :
부제가 '서툰 그리스도인을 위한 일상 서신서'다.
그래서인가 내용들이 참 따뜻하다.
문종성 쓰고, 문영인 그리다.
문종성님의 글도 따스하고 문영인님의 그림도 참 포근하다.
사랑에 대한 배려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가슴을 어루만지는 그런 글과 그림으로 가득차 있다.
익히 알고 있는 말들이고 누군가 했던 듯한 명언의 한 글귀를 연상시키는 그런 글들도 보인다.
그런데 그 말들이 글로 더 세심하게 펼쳐져 가슴속으로 스며든다.
짧은 시로 다가오기도 하고 일상의 에세이로도 다가온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일화들도 있다.
그래... 세상을 살면서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베풀면서 살아가야 하는건데... 그런 생각들이 저절로 든다.
많은 노숙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기 위해 나갔다가 3명의 삶의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을 다 쓰고 만 이야기처럼 사람들은 먹을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외로움을 함께 해줄 누군가가 더 필요하기도 하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해주고 돈으로 풍족하게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그 아이와 눈을 마주하고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그런 것이 더 필요하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참 많은걸 본다.
보통 이야기한다.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러느냐고?
문제아에게는 문제부모가 있다는 말을 한다.
아마도 99% 맞는 말일것 같다.
그래서 사랑의 가득담긴 이 서신서가 당연한 이야기들인데 반갑고 그립고 위로가 되는것이 아닐까 싶다.
부모에 대해 이웃에 대해 친구에 대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한다.
너무 따뜻해서 미소짓게하고 내용속에서 살짝 눈시울 붉히게 되고 안타까움에 가슴 먹먹해 지기도 하면서 내 가슴 한편이 넓어지는걸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돈에 여유가 있어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것만이 아니라는걸 새삼 확인하게 된다.
그래... 마음이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음료 한잔으로도 더 많은 도움을 줄수 있다.
내가 먼저 마음이 따뜻하면 언제 어디서 어떤 경우에든 행동할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안에 붙어있는 미담에 대한 글들을 읽다보면 어떤 순간의 즉각적인 행동이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걸 알게 된다.
이성적으로 이럴때 이렇게 행동해야지 해서는 되지 않는 평소 마음속에 그런 따스함이 자리했을때 바로 행동이 이루어지고 그런 결과들이 누구에게나 미소짓게 하는 미담이 되는 것이다.
그 미담의 결과에 미소짓는 내가 아닌 내가 그 현장의 그 행동이 되는것... 이게 참 생각으로는 쉽지만 실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어느 순간 망설이고 주저하다 그 순간이 지나가 버리고 돌아서서 '그때 그럴껄..껄..껄...' 하는 우리의 모습들을 무수히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이 서신들을 대하며 내가 부끄러워지고 나를 돌아보게 되고 다짐하게 되고 생각을 한번이라도 더 해 보게 된다.
그래... 이렇게 한번씩 자극받고 나를 돌아보며 내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가면 나도 그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것 같다.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런 글들, 그림들을 만날수 있어 참 ~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