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든 동안 넌 뭐 할 거야? 풀빛 그림 아이 55
마츠 벤블라드 글, 페르 구스타브슨 그림 / 풀빛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이 동화에는 두 동물이 등장한다.

산토끼와 고슴도치.

그리고 아무도 없~다~

둘이 만나건 1년전인지 2년전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오래 되었는지는 알수 없다.

다만 둘은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친구다.

고슴도치가 토끼에게 묻는다.

그때, 내가 죽었을때 얘기를 해줘.

죽었을때?

고슴도치가 죽었다가 살아난 옛 이야기가 있나보다.

그런데 현재 이 고슴도치는 살아서 자신이 죽었던 이야기를 들려달라한다.

뭔일이 있었을까?

언제인지 모르는 추운겨울 혼자 외롭게 다니던 토끼는 풀숲에 누워있는 어떤 동물을 보게 되었다.

움직이지 않는 동물은 자신이 세상에서 처음보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불쌍한 마음에 좋은 자리로 이동시켜 돌들을 가져다 주위에 둘러주며 무덤을 만들었다.

알지도 못하는 동물을 위해 여러날 울기도 했다.

그.런.데... 죽어있던(?) 그 동물이 눈을 떴다.

ㅎㅎ 그 동물은 고슴도치... 추운겨울 동면중이었던 것이다.

체온이 뚝 떨어지고 움직임이 없이 여러날 그 모습 그대로이니 토끼의 눈에 고슴도치는 죽어있는 것으로 보이는게 당연했다.

동면에서 깨어난 고슴도치는 그로부터 얼마동안인지 모르는 시간들을 토끼와 함께 했다.

그 사이 또 몇번의 동면을 했는지 아니면 이번이 죽은줄 알았던 그 때로부터 1년이 되어 처음으로 동면을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때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기에 토끼와 이별아닌 이별을 해야한다.

고슴도치는 그들이 만났던 그날의 이야기를 토끼에게 들려달라한다.

이미 여러번 되풀이 이야기를 했던 토끼지만 여전히 생생한 이야기를 다시 들려준다.

토끼는 친했던 친구를 죽었다고 알게된것도 아니면서 왜 그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고 슬퍼했을까?

이유는 모르지만 토끼와 고슴도치는 이후 아주 절친이 되어 늘 함께 했다.

지금 고슴도치는 죽음이 아닌 잠들기 위해 나뭇잎들위에 누웠다.

토끼는 고슴도치를 위해 푹신하게 나뭇잎들을 깔아주고 덮어주고~

고슴도치는 묻는다.

" 내가 잠든 긴 겨울 동안에 넌 뭐 할 거야? "

토끼는 동면하지 않으니까...

절친 고슴도치가 없는 겨울의 긴 시간을 토끼는 뭐 하며 보낼까?

"온갖 걸 하겠지."

"그럼, 넌 여기 앉아 내가 잠에서 깨기를 기다리지 않겠네?"

고슴도치가 잠든 동안 토끼는 고슴도치와 보낸 봄, 여름, 가을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털갈이도 하고 등등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고슴도치가 깨어나면 또다시 같이 있을거라며 잘자라고 인사를 한다.

이쁜 나뭇잎들이 수북히 덮인 속에서 고슴도치는 스르르 잠에 빠져 들었다.

이제 토끼는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하겠지?

글쎄~~~~~~ ㅎㅎ

 

서로 종이 다른 두 동물이 특별한 일이 있어 만난건 아니지만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소중한 상대가 되어 함께 하며 지낸 마음들이 가득 담겨 있다.

그래서일까?

주위에 다른 친구들이 보이지 않아도 그들은 전혀 불편해하거나 아쉬어하지 않는다.

추운 긴겨울동안 서로 볼수 없음에 아쉬운 마음도 담아내지 않는다.

그냥 무덤덤하게 하는 대화속에서 겉으로 보여지지 않은 사랑이 우정이 느껴진다.

맨 마지막 그림속에서 시간도 주위 상황도 어찌할수 없는 그들의 진한 우정이 글이 없어도 너무나 강렬하게 전해진다.

고슴도치야 긴 겨울을 얼른 보내고 깨어나라~~~

 

그림이 아주 이쁘거나 하지는 않다.

그냥 아주 담백하다.

그래서 더 내용의 전개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곁에 함께 있으며 서로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변함없는 사랑과 우정... 이들에게서 그런 사랑이 보슬비 내려와 슬그머니 스며들듯이 전해져온다.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였다. 

 

고슴도치야~ 겨울엔 꼭 동면해야 하는거니? 따뜻한 곳에서 그냥 겨울 나면 안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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