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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아저씨를 이발할 수 있을까? - 소크라테스처럼 사고하는 101가지 생각 게임
에밀리아노 디 마르코 지음, 주시 카피치 그림 / 풀빛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페이지는 많지 않다.
그런데 휘리릭 읽고 넘어갈수 없다.
뭐... 의도한대로 따라 가지 않고 생각하지 않겠다면 금방 읽어버릴수도 있긴 하겠다... 다 읽는 사람 나름이니까.
제목처럼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은 궁금증을 불러낸다.
머리카락 한올 조차 없는 대머리 아저씨가 웃으며 앉아있고 멋진 헤어스타일에 콧수염을 가진 이발사는 거울과 가위를 들고 고민하는 듯한 심각한 표정이다.
과연 대머리 아저씨를 이발할 수 있을까???
<소크라테스처럼 사고하는 101가지 생각게임> 이라는 부제가 표지에 보인다.
게임이라~?
생각하는 게임이라면 마냥 재미있게 볼수는 없다는 걸텐데...
역시나... 게임규칙을 일러주며 시작한다.
그냥 평범한 책이 아니란다.
이 책을 읽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단다.
어떤 노력?
생각하는 노력!!!
요즘 세상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리다^^
머리 복잡하고 삶에 재미도 없어서 가볍고 생각없이 볼만한 책, 영화, 방송, 공연들이 올라오고 찾게 되는것 같은데...
그래도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사람은 늘 생각하며 살아야 발전한다.
그.래.서... 난 이런 책을 좋아한다 ㅎㅎ 그러니까 이 책을 읽은게지~
이 책에는 많은 게임과 거짓말 하나가 있어요.
책은 다 읽은 다음에 거짓말을 찾아보세요 ㅋㅋㅋ 하나라고?
"의심은 앎의 시작이다" - 키케로
그래서 시작부터 그냥 무심히 넘기지 말고 거짓말이 뭔지 찾기위해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읽어나가란다.
책에는 여러 상황들이 주어진다.
각 상황들의 끝에는 늘~ 질문이 있다.
말해 보라고 하고, 생각하라 하고, 써 보라고 하고 더욱이 그림으로 그려보란다.
제일 난감한건 그림 그리기.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려야할 것이 난감하다.
내 얼굴을 그리란다... 뭐 그릴수도 있겠지... 이름을 그리란다 ???? 얼굴과 이름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보라 한다... 이런 생각 해본적이 없기에 질문속으로 퐁당 들어갈수가 없다.
뒤에도 그런 내용들이 여럿 있다.
개 목걸이 한 개를 그리란다... 또 '똘똘한 개'을 그리란다 ㅋㅋ 그러더니 이제는 개 없이 '똘똘한'을 그리란다.
어떻게 그려야하지???
상황극도 여럿이고 그 속에도 위 같은 잠시 생각의 멈춤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아~~~ 머리가 장난이 아니다.
생각하는 게임... 게임이 장난이 아니다.
처음에는 아무생각이 안나는 멘붕이더니 슬슬 모순이 보이고 나름의 반박할 의견도 떠오른다.
일반적인 생각을 넘어서 깊이있게 다른 각도로 생각하는 시간이 꽤 재미있다.
다만... 정답이 없다.
제시되는 정답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정리해야 한다.
한동안 개그 프로중에 애미한 것을 정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누가 좀 알려줘요~ ' 가 절실해진다 ㅎㅎ
주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들... 정답!! 하고 외칠 필요도 없고 점수가 매겨지는 것도 아니니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도 된다.
누가 뭐라하지 않는다... 그러나 난 가볍지 않게 빠져들어간다... 뭔가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속에서 답을 내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기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놀라운 두뇌 사용 안내서... 그래 때로는 이렇게 생각을 좀 많이 해볼 필요가 있다.
1+1=2 라고 똑 떨어지는 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 게임은 상황적으로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때로는 답 없는 생각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꽤 많네~~ 그런데 이 얇은 책속에 101가지 생각이 있었나??? 하긴 뭘 많이 물어보고 생각하라고 하긴 했지... 101가지 인지 세보러 시작부터 꼽아보고 싶지는 않다 ㅎㅎ 맞겠지!!! 평소 성격처럼 세보려고 첫 페이로 옮겨가다 멈췄다.
때로는 그냥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그나저나 대머리 아저씨의 다른 3번째 이야기가 궁금하다... 아저씨를 정말로 만나면 좀 짜증 제대로일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