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쓰면서 응답받는 감사기도 - 주님과 함께하는 라이팅북
유성준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월
평점 :
정말 시기가 너무나 절묘하다.
한주간 엄청 추웠다.
여기저기 수도가 얼어서 물이 안나온다, 보일러가 고장났다, 차에 이상이 생겼다.... 전해지는 소식들이 뒤숭숭하다.
그런데 그런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왜냐?
내 발등에 떨어진 불이 급해서 ㅎㅎ
10일전 갑자기 컴퓨터가 멈췄다.
가게에서 포스겸 쓰는데 다행히 카드 결재기는 있어서 그냥 수기로 계산해서 결재는 됐다.
컴퓨터를 A/S 보냈더니 보드도 나가고 파워도 나갔다고... 새로 사야 한단다.
그것도 5일이나 지나서 온 연락... 거기도 무지 바빴다고
친구에게 저렴하게 조립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자신이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케이스가 부실해 겉은 좀 흉한 컴퓨터를 한대 가져다 주었다.
애고애고 고마워라~
그런데 이상기온 현상으로 북극 바람이 밀려와 엄청남 추위가 이어졌다.
신경을 썼기에 수도는 얼지 않았는데 생각지 않은 배수관이 얼었다.
이건 뭔일...
깨고 물 끓여 붇고... 온 방법을 동원해서 2일만에 뚫었다.
설겆이는 화장실에서 겨우 해결.
잘 지나가나 했는데 일요일엔 드디어 화장실은 괜찮은데 화장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안쪽 수도관이 얼었다.
업친데 겹친다더니 뭔 일이 이렇게 줄줄이 이어지는지 ㅋㅋ
다행히 저녁에 기계쪽 라인은 뚫렸고 주방쪽도 다음날 오후에 뚫렸다.
하나씩 시간을 두고 해결은 되었지만 참 심란했다.
그런데... 기가 막혀서인지 나는 웃고 있다.
더욱이 감사기도를 하나씩 펼치면서 열심히 또박또박 모르는 이들이 남긴 감사기도를 따라 적는다.
쓰면서 공감하고 쓰면서 위로받고...
속 답답한 상황에 뭐에 집중하기에도 머리속이 어수선할때 아무생각없이 누군가의 감사기도를 따라 적으며 위로가 되고 그 속에서 내 기도를
적용해 본다.
문제가 해결될때마다 감사기도도 같이 하면서.
감사기도를 따라 적으며 노트 하나를 준비했다.
앞에는 생각노트, 뒤에는 기도라고 적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적고 머리속으로 하던 기도를 글씨로 남겨 놓았다.
답답한 순간에 쓰면서 하는 기도가 참 위로가 된다.
한참 갑갑한 이 시기에 참 적절하게 평단의 '쓰면서 응답받는 감사기도'를 만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