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이 발견한 작은 경제 이야기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경제적 발전이나 사회적변화과정등에 있어 10년 이상을 앞서 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변화나 문제점들을 우리는 그대로 거의 답습하고 있다고...

왜냐면 그들의 성장이 우리에게는 나름 바라보는 방향이기 때문일것이다.

그래서 보통 그들이 겪는 문제를 우리도 겪어 나간다.

그러니 그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나 잘못된 시행착오들, 시대적 흐름에서 주시하고 피해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길을 그대로 가는 편이다.

단지 그 시기가 조금 늦을 뿐.

현재 급속한 발전의 시기를 지나 어느정도 정점을 찍고 침체기에 들어와 있다.

엄청난 청년실업, 각 가정의 부채증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증가 등등

일자리가 부족하고 무언가는 해야겠고, 길을 찾다보니 많은 이들이 창업을 한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하고 아이템이 비슷한 무수한 창업자들속에서 경쟁해야하니 창업도 늘지만 폐업도 늘어난다.

주위에도 심심찮게 창업과 폐업을 경험하는 안타까운 이들을 보게 된다.

자꾸만 대형화 되어가는 점포들을 보면서 하나,둘 사라져 버린 추억속 점포들이 떠올려진다.

동네 작은 슈퍼, 문방구, 서점, 개인빵집...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이 책에서 히라카와 가쓰미 저자는 1950년 이후의 세대로 작은 골목길 소상인들의 활기찬 활동을 경험하고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전후로 급변한 성장의 중심을 경험했다.

그래서 성장이전의 모습과 성장을 계기로 사라져 버린 모습들, 성장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모습들을 보면서 그것이 사람들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영향을 주었는지를 구구절절 길~게 담아내고 있다.

제목만 보고 일본안에서 대형화되는 성장속에서 작은 소상인들의 돌파구, 옛 모습으로 돌아가 틈바구니 안에서 소통하는 성장의 모습들을 담아내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책 속에서는 이런 현상이 왜 생겨났으며 상황에 맞춰 어떤 변화를 겪어왔고 그 흐름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잃어 버린 것들에 대해 역사적, 현실적 흐름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우리도 88올림픽을 전후로 급격히 변화된 모습을 생각하면 그들이 지금 문제점으로 여기는 것들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아니, 지금 현재 느끼고 있는 셈이다.

그가 골목길에서 대안을 찾는다고 써 놓았듯이 요즈음의 우리 주변에서 부상하고 있는 작은 소상인들의 특징과 성공들이 가끔 등장하는 것처럼 그 시작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이 책에 관심을 갖고 내용을 들여다보게 된 것일테니까.

사실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원했다.

누구나 그럴테지만 그 대안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래서 그는 그 대안을 찾으라고 흐름을 알려주고 현상을 받아들이 넓게 보라고 느끼라도 멈춰서서 다시 보라고 확대가 아닌 축소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일러준다.

작은 소상인들의 성공을 알려주나 하고 기대했다면 그건 실망이 될 것이다.

그러나 흐름에 대해, 앞으로 생각해야할 관점에 대해 일러주고 있으니 그 속에서 나를 보고 주위를 보고 흐름에 맞춰 방향을 잡을 수 있게 사고를 하게 한다는 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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