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바이블 - 내러티브로 천천히 깊이 읽기
말씀목회공동체 엮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내러티브 [narrativ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실화나 허구의 사건들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구조적 형식

내러티브는 ‘말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narrare에서 유래한 단어로 스토리텔링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실화나 허구의 사건들을 묘사하는 것, 그 자체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조직하고 전개하기 위해 이용되는 각종 전략이나 형식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부제 '내러티브로 천천히 깊이 읽기'라는 표기에서 눈을 끄는 단어는 '내러티브'다.

그래서 지식검색을 해봤다.

내용을 읽고 ... 음... 그렇군.

단어의 뜻을 알고 나니 내용을 읽어 가며 어떤 방향인지 알수 있었다.

성경을 전하면서 많은 목사님들이 성경속 인물들, 시대적 상황, 앞뒤 문맥을 연결하며 내용을 유추하는 설교들을 꽤 들어왔다.

그것이 바로 내터티브식 설교.

말씀목회공동체에서 편찬한 이번 책에는 성경을 요즘 시대에 적용하는 단순 문장이나 사건으로 연결하지 않고 그 상황, 인물들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와 내용으로 스토리를 엮고 마음, 심리적 갈등, 유추되는 상황과 주변의 반응들 등 다양한 관점을 끌어내어 소설을 쓰듯이,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듯이 생생하게 접근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한 사람이 쓴 글들이 아닌 여러 목사님들과 교수님의 글들을 모아 엮었다.

앞부분은 내러티브로 성경 읽기란 어떤것인지에 대한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접근법으로 시작한다.

왜 내러티브로 성경을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사건, 인물, 히브리문학의 특징), 왜(갈등의 흐름 찾기,모순과 갈등의 상호작용), 어떻게(하나님의 관점 살피기, 내 삶에 적용하기) 접근해서 풀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내러티브로서의 설교에 대한 구체적 적용, 접근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면 드디어 설교를 만나게 된다.

앞에 정리된 내용을 읽고나서 설교를 만나게 되니 내용 전개가 쉽게 이해된다.

이런것이 내러티브 설교구나... 말씀이 참 재미나게 다가온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로 인해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질수밖에 없었던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전과는 다르게 만나게 되면서 뭉클해지기도 하고 하나님과 씨름하며 애쓰던 야곱이 환도뼈가 부러지며 품에 안기게 되는 장면의 깨우침이 가슴 벅차게 전달되어 온다.

단순하게 읽히던 짧은 성경속 그 대목이 너무나 길고 다양한 감정과 상황, 의미를 가지고 무수한 이야기로 채워지며 다가오니 내용이 너무나 풍성해지는걸 느낀다.

대하드라마로 유명했던 <대장금>속 주인공 장금이에 대한 내용이 사료에는 단 한줄이라던데 그렇게 엄청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 대단하다 했던 반응들이 떠오른다.

사마리아 여인이 만났던 우물가에서 예수님의 깊은 속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고 그 상황들도 은혜롭다.

여러 목사님들이 내러티브로 전해주는 설교들이 한편한편 주옥같고 가슴속에 절절하게 귀한 은헤로 다가온다.

제시되었던 상황의 성경말씀을 찾아서 그 행간에 담겨있는 내용을 고스란히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페이지를 표시하며 읽게 된다.

밖에서 읽다 들어왔기에 나중에 찾아보게 되지만 집에서 또는 성경이 가까이 있는 다른 장소에서 보게 될때는 바로 찾아보며 내용을 느리지만 깊이있게 느끼면서 읽게 될만하다.

그래서... 슬로... 바이블인게다^^

맨 뒤 페이지에 적어놓은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말씀이 내용을 잘 표현해 놓은 핵심구절에 딱이다.

정말 즐겁게 반갑게 은혜로 말씀읽기를 할 수 있었다.

올해 초 성경1독을 다시 시작하려다 시작하지 못하고 넘겨 버렸는데 지금이라도 시작하고 싶은 그런 충동을 제대로 일어나게 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한다.

말씀으로 돌아가서 말씀으로 제대로 만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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