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책 -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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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박사를 처음 본것이 방송 베란다쇼에서 였던것 같다.

어쩌면 그 전에 다른 방송에서도 보았을까?

뭐 어느쪽이든 중요하지는 않다.

그냥 좀 독특한 분이네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집 나간 책'을 읽으며 잘 알지 못했던 그분의 생각을 알게 되고 글 쓰는 스타일, 좋아하는 분야들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평범하지 않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책을 읽는것과 목소리, 행동을 보았던 사람의 책을 읽는 것은 조금 다르다.

아는 사람의 책을 읽게 되면 그가 하는 말투, 억양, 목소리, 표정, 속도감이 글에서도 그대로 전달되어 진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더 있다.

서민박사는 방송에서 상당히 직설적으로 말하는 어찌 보면 남 눈치 안보는 분이었다.

글에서도 그의 생각이 말투가 그대로 느껴진다.

54편의 그가 읽은 책들에 대한 서평에서도 너무나 직설적인 그의 생각들이 표현되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정말 너무 자기적이다 하고 웃게 되기도 했다.

자기 생각에 그대로 빠져서 남들이 어찌 생각하건 상관없다는 듯 써 내려간 글들은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기도 하고 때로는 살짝 반감을 갖게도 한다.

참 많은 책들을 읽고 글을 써 놓았는데 내가 아는 책이 몇권 안된다.

더욱이 내가 읽은 책은 단 2권... 그나마 아는 책이 나오니 반갑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장르가 다르니 이럴수도 있겠구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를까.

내가 즐겨 있던 장르가 아니다 보니 그가 읽고 정래해 놓은 내용들을 보면서 호기심이 발동해 읽어 보고 싶게 하는 책들이 생긴다.

서평을 통해, 누군가가 추천하는 책을 통해 전혀 관심갖지 않던 분야로 관심이 옮겨 질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새로운 장르의 관심사를 갖다보면 내 책 읽는 분야가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책속에서 많이 언급되는 알라딘 블로거들에 의한 베스트 책들을 통해 좋은 책들을 만났다는 것처럼 나는 서민박사나 기타 다른 이들의 극찬하는 책들을 통해 호기심이 발동해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수 있게 된다면 이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그가 읽은 책들이 내게는 생소해서 그렇게 읽고 느꼈구나... 그런 내용이구나 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읽었지만 일부 책 내용중에 '어, 이건 아닌데' 하는 내용도 있는건 ㅎㅎ 내가 나름 아는 분야에 대한 내용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 책을 읽고 내 생각으로 내 관점에서 받아들이는 거니까 책에서 일러주는 내용을 여과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꼭 잘못된거 아니다.

책속 어느 인물의 이야기처럼 ... 책속의 잘못된 오류를 호기심으로 연구하고 파고들어서 찾아낸 어느 천재의 경우처럼 세상에는 오류도 많고 오기도 많고 ... 어쩌면 내가 아는 것이 잘못일 수도 있으니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고 읽고 찾아보고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서민박사의 생각처럼 내가 그 책을 읽고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를 통해 좋은 책을 한권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수 있을것 같다.

내가 쓴 서평이 또 누군가의 호기심을 자극할수도 있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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