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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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림으로 글씨만 없다면 어느 화랑에서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들것 같다.

따뜻한 햇살이 느껴지는 창... 표지가 담고 있는 느낌처럼 책속 이야기들도 편안하고 따뜻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바로 머리말로 시작된다.

제목인 풍차 방앗간이 계약되는 이야기다.

저자 알퐁스 도데가 공증인 입회하에 가스파르 미티피오씨에게 풍차 방앗간을 구입했다.

뒷장에 보면 이 풍차 방앗간이 어떤 상황인지 나오는데^^ 아마도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방앗간을 이런 좋은 조건으로 산다는 것에 의아해 할 정도다.

그.러.나... 그는 이 풍차 방앗간의 경제적 측면이 아닌 감성적 측면에서 구입을 결정했다.

1층을 점령한 무수한 토끼들과 윗층에 자리잡은 올빼미들을 놀래키며 방앗간을 단순히 구입한것이 아닌 주거지로서 소유하게된 알퐁스는 올빼미에게는 그 자리를 그대로 넘겨주고 1층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동물, 사람들과 소통한다.

실제로 보지 못했지만 방앗간은 손을 많이 대야할 정도로 낡고 아름답지 않았을테지만 웬지 나도 풍차 방앗간에 머물고 싶을것 같다.


그가 책속에 적어놓은 여러 이야기들 속에는 주변 자연과 사람들의 여러 사연들이 정감있는 시선으로 담겨있다.


그의 슬픈 비밀이 탄로난 어느날... 동네 사람들이 너나없이 집에 있는 밀을 가지고 풍차 방앗간을 찾았다.

기쁨에 겨워 풍차를 돌리는 영감님... 그가 세상을 떠나기 까지 풍차의 날개는 멈추지 않았다.

주위 사람의 아픔을 위로하고 서로 배려하고 정을 나누는 동네의 풍경이 그려져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웃음, 미소, 안타까움, 편안함 등 다양한 느낌들을 담은 여러편의 이야기들이 짧게 단편들로 채워져있어 있는 속도가 빠르다.


편집에서 몇몇 부분은 젊은 작가 폴 아렌과 협력해서 썼다고 한다.

서문 외에 24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은 그가 자신의 고향인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인물, 풍경, 날씨, 풍물놀이, 풍속, 민속, 전설 등을 소재로 했기에 자신이 화자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소설이지만 에세이처럼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놓은 듯 한 구성이다.

도시가 아닌 지방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요즘처럼 갑갑한 일상에 언덕위에서 자연을 느끼고 풍경을 바라보고 여유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살짝 아쉽기는 그 지역의 풍경이나 상황들이 담긴 일러스트 몇점이 사이사이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다.

언덕위의 풍차도 목동이 이끄는 양떼도 동물도 자연도 사람들도 담기지 않은 글로서 상상해야 하는 내용들이라 아주 조금^^ 아.쉽.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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