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가드닝
벤 래스킨 지음, 허원 옮김, 정영선 감수 / 브.레드(b.read)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예 조경 텃밭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법?

조금의 시간과 노력, 관심,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공간이 크지 않더라도 꼭 땅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어도 나만의 작은 텃밭을 만들수 있다.

요즘은 아파트에서도 베란다, 실내에서도 나만의 채소들을 키워서 수확하는 즐거움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잘 몰라서 주저하는 이들을 위한, 더해서 쓰레기도 남기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가드닝에 대한 책이 나와서 눈길을 끈다.

실제의 사진들을 찍어서 보여주어도 되었을텐데 그림으로 삽화들을 담았다.

전체적으로 표지나 책속의 다양한 색감, 그림들이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내 취향에는 딱~ ㅎㅎ

제로 웨이스트 가드닝 원칙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농경사회처럼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소소한 채소, 야채들을 스스로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방법들을 담았다고 한다.

더해서 스스로 키우고 먹으면서 어느정도가 필요한지에 대한 가늠도 되기에 식재료 구입이나 보관에 있어 낭비 없이 활용하도록 생각과 사고를 키우게 하는 것에 중심을 둔다.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고 나면 키우고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노력으로 얻은 결실들에 대한 소중함과 제대로 사용하려는 마음이 생길것이다.

생활속에서 쓰레기가 안 나올수는 없다.

그러나 줄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어디에서 어떤 쓰레기들이 나오는지 공간과 효율에 대한 것 등 생각해 볼 내용들을 통해 앞으로 나오게 될 내용들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 준다.

무엇을 키울까? 작게 키울까? 크게 키울까?

수확과 땅, 햇빛 등 알아야 할 것,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먼저 다룬다.

돌려짓기... 정말 중요하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 귀농을 하게 된 농촌 초보 농부의 농촌생활 에세이를 본적이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 경험도 없이 단순한 정보로 시작해서 실패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한다.

그래서 농촌 어르신들은 일찍 포기하는 귀농인들 때문에 초반에는 도움을 주지 않고 실패를 거듭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나중에 도움을 주신다는데 맞는 것 같다.

농촌에서 중요한건 돌려짓기란다.

땅의 토양도 중요하고 작물들의 자라는 기후나 시기들이 맞물려 알차게 수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텃밭에서 여러가지 채소, 야채들을 1년동안 다양하게 키우고 수확하는 즐거움은 계속 가드닝을 하고 싶게 하는 동기 부여도 될것 같다.

사용하고 남은 재료들을 활용하는 레시피는 정말 필요하다.

어떤 재료들도 사용하면서 남게 되는 것과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들을 저장하거나 새로운 메뉴로 활용하는 것들을 일러주면 버려지는 것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재료들을 쓰면서 남들은 먹지 않는다고 버리는 것들을 꽤 활용한다.

양배추의 심, 배추 꽁지, 파뿌리, 브로콜리 대 등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있다.

과일도 깨끗이 씻어서 깍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면 좋다.

책속에서는 보통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재료들로 채소 스톡을 만들고 스무디도 만들어 먹고 재료들에 따라서는 물러서 사용할 수 없게 되기 전에 얼리고 말리고 피클로 만들어 저장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키우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버리지 않는 것이다^^

보통 도구들은 초반에 소개하는데 여기서는 중간에 나온다.

왜냐면 기본적인 내용들이 앞에 소개된 뒤 이제 본격적으로 야채들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조만간 당근을 키워야겠다.

언젠가 봤던 일본 소설속에서 당근잎으로 만든 요리를 본적이 있다.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시중에서 당근잎을 파는 곳을 본적이 없다.

산지에서나 구할 수 있겠지... 그냥 내가 키워서 잎을 얻어야겠다 ㅎㅎ

가정에서 키우고 활용하기 좋은 여러 채소들이 반갑다.

루꼴라, 바질, 파, 토마토, 상추, 시금치, 근대, 배추, 순무 같은 익숙한 것들도 있고 물냉이, 아스파라거스, 샐러리, 페널, 콘 샐러드 같은 익숙하지 않은 것과 이것도? 하고 반가운 채소들이 보여서 모두 키울수는 없지만 일단 1~2가지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씨뿌리고 모종심고 수확시기, 먹는 법 및 수확량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주고 잎 채소들의 경우 얼마나 자주 딸 수 있는가 부터 수확량이 많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도 담아놓았다.

당연히 제로 웨이스트 팁은 필수!

25년차 영국 농부의 깨알 같은 도움말들이 가득한 책을 따라 직접 키우고 수확하는 체험을 하게 되면 일상의 재료들에 대해서도 버려지는 낭비를 하지 않게 될 것 같다.

농부의 수고가 얼마나 귀한것인지도 알게 되고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알찬 정보를 통해 귀한 경험을 하고 삶의 즐거움도 얻을 수 있을것 같아 수확의 그날이 너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