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같이 걸을래요?
허혜영 지음 / 앤에이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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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시원한 나무길은 어디일까?

정말 누군가 '숲길, 같이 걸을래요?' 하고 말 걸어주면 냉큼 '네, 같이 걸어요!' 대답하고 싶어지는 길이다.

곧 책속에서 이 길을 만날 수 있겠지만 시원하게 뻗어 있는 나무들과 그늘이 너무 좋아서 빨리 답이 툭 튀어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ㅎㅎ

얼핏 예상해 보기는 서울숲의 메타세쿼이어길이 아닐까 싶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비슷한 길이 몇곳 보이긴 했지만 사진과 일치하는 곳은 하늘공원이다.

그리 넓지 않은 서울 곳곳에 정말 멋진 곳들이 많다는 걸 알고 반갑고 놀랍고 그동안 몰랐던 것이 아쉽고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ㅋㅋ

 

제일 먼저 소개된곳은 2호선 선릉과 9호선 선정릉으로(수인분당선은 두 역 모두 가능) 접근할 수 있는 선정릉이다.

제목이 '천원의 행복'... 입장료가 1천원이어서 붙여진 이름인가 보다.

교회가 삼성에 있어서 아이들 야유회로 몇번 다녀왔고 걷고 싶은 날 가끔 들리게 되는 산책하기 좋은 멋진 자연공간이다.

첫번째로 소개된 장소가 아는 곳이어서 반갑고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뿌듯~하다.

선정릉 외에도 가끔 또는 자주 가보았던 곳은 워커힐 벚꽃길, 서울숲, 길상사,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선유도 근린공원, 남산둘레길, 북서울 꿈의 숲, 한양도성길(낙산구간)이 담겨있다.

오~ 그래도 꽤 가본길이 많네^^

내용 맨 뒤에는 거의 인근 지하철 역과 환승하는 버스를 적어두었다.

선정릉처럼 입장료를 적어둔 경우도 있고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다고 적어놓은 곳도 있다.

 

어릴적 살았던 길동... 이름은 기억속에 정겹지만 사실 떠올려 지는 건 없다.

너~무 오래 되었기에.

어릴적 기억에는 큰 건물들이 거의 없는 주택들만 많았었는데 가끔 차로 그 지역을 지나치다 보면 너무나 바뀌어서 생소한 모습들에 내 어릴적 동네는 사라지고 없다.

그런데 그곳에 생태 공원이 있다니 한번 가봐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긴다.

특히 이곳에는 조류 관찰대도 있다는데 자연 풍경과 함께 새들을 볼 수 있다니 더 기대된다.

 

여긴 어디?

허브천문공원이 있는 곳... 웬지 좀 멀리 가야 하는 곳 아닌가 싶었는데 웬걸? 5호선 길동역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가까운 곳이다.

책에는 환승버스를 알려주고 있지만 도보 거리를 확인해보니 느긋이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데 몰랐다니 .... 요즘은 너무 더우니 8월말쯤 선선해 지면 꼭!!!! 가볼테다.

이렇게 너무나 가까운데 있는데 몰랐던 서울 숲길이 너무 많다.

한곳씩 일정을 정해놓고 주말에 숲길 여행을 떠나야겠다.

지금은 말고 ㅎㅎ

 

7호선 천왕역인근의 푸른수목원은 황동철길을 따라 걷게 되어 있다.

서울시 최초의 시립수목원이라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곳들이 무료입장이다.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너무~ 좋다.

여기는 정말 환승이 필요하다.

적혀진 글에는 천왕역만 나와있는데 30~40분정도 걸어야 한다.

뭐 걷기 좋아하는 경우면 슬슬 걸어가도 좋지만 ㅎㅎ

철길이 있다고 하니 떠올려지는 곳들이 몇곳 있다.

지금은 멈춰진 철길 따라 공원이 된 곳이 공릉 철길 공원, 신촌 기차길 공원이 멋지게 꾸며져서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아마도 책에 더 많은 장소를 담을 수 있었다면 이곳들도 소개되었을것 같다.

이미 많이 알려진 곳들도 있고해서 다양한 장소들을 소개하기 위해 선별된 곳들이 아닐까 싶다.

 

또 반가운 곳이다.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가면 즐겨 걷는 성곽길이다.

위 사진에서 보여지는 길은 가끔 걷는 한성대쪽 성곽길인것 같고 ㅎㅎ 나는 주로 동대문쪽으로 연결된 성곽길을 걷는다.

낮에도 좋지만 특히 저녁 야경에 걷는 길이 정말 좋다.

지인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사진도 찍어주면서 걷는 길에 바람도 솔솔 시원하게 불어주어 기분도 상쾌하게 한다.

장소뿐 아니라 그 장소에 담긴 이야기들, 저자의 생각, 추억들이 함께 전해지는 서울 여행 에세이로 만나게 되는 한권은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뒤에는 서울에서 약간 벋어나는 곤지암, 미사리 근처 장소도 소개되지만 여기도 다~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어 찾아가는 여정이 어렵지 않다.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곳이 한곳 소개되는데... 양평 서후리숲은 우리동네 구의에서 자동차로도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곳이라 조금 멀지만 마음먹고 어느날 한번 떠나볼만한 곳이다.

가까이에 있지만 몰랐던 너무나 멋진 곳들을 알려주어서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코로나로 삼삼오오 모이기 어려운 때~ 혼자서 또는 2~3명이 가까운 자연속으로 힐링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

산책하기 좋은 서울의 숲이 이렇게 많아서 ...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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