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를 알아야 건강이 보인다 - 유익균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병을 이기는 방법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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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발효하면 떠올리게 되는 건 김치다.

대표적인 발효식품... 우리나라 국민들이 발효된 김치를 즐겨 먹어서 앞서 메르스 부터 최근의 신종 코로나19 같은 질병들을 잘 넘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청국장, 효소음료, 막걸리 등등 생활속에서 알게 모르게 발효된 음식들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고 있다.  

이 책은 발효에 대한 책이다.

발효에 대해 제대로 잘 알아서 건강하게 살자는 것.

그.런.데... 단순히 발효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엄청난 전문서적까지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상세하고 깊이 았는 내용들로 체워져 있다.

1. 효소야! 놀자

2. 미생물아! 놀자

3. 발효야! 놀자

4. 신이 주신 태초의 먹을거리! 현미와 현미효소

5. 면역력의 대명사! 버섯효소

6. 효소야! 먹자

7. 사람을 살리는 발효 식품

8. 효소야! 자자

9. 효소 효과 감동 사례

9가지 챕터로 발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양한 내용으로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은 맨 뒤에 따로 재미있는 발효이야기와 발효 상식을 모아서 알려준다.


단어는 익숙하지만 딱히 정의 내릴 수 없었던 발효, 효소에 대해 바료 알려주고 언제 연구가 이루어졌는지 어원은 무엇인지 등등 생각보다 깊이 있는 내용들은 예상을 넘는다.

사실 과학이 오래전부터 발전해 왔지만 효소나 발효처럼 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분야는 과학기기들이 많이 발명되면서 연구의 그격한 발전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효소에 대한 연구가 1700년대 말과 1800년대 초 시작되었다는 내용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것에 대해 알게 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물론 내용을 읽고 100% 이해를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많은 것을 알려주려는 저자의 마음은 그대로 느껴진다.

전문적인 내용을 1권의 책속에 담아서 알려주려고 정리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


우리 옛 조상님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과학적 응용을 삶속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었을까?

연구가 이루어지고 효과와 효능들이 알려지면서 더욱 의문이 생기고 조상님들의 지혜에 놀라움이 커진다.


우리가 아는 균들은 익히면 죽는 것으로 안다.

효소아 발효에 대해 다루면서 익혀 먹어야 하는 음식과 날로 먹어야 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통해 바로 알 수 있게 해 준다.

무조건 익히는 것, 날로 먹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닌 그 식품이 가진 특성을 알고 맞는 방식을 택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시금치에 대한 정보는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달라서 새로운 것을 알고 알고 있던 정보가 바뀌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됨의 즐거움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ㅎㅎ '가공식품에도 효소가 있을까' 라든지 '설탕이 뇌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 궁금해 할 만한 내용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정리되어 있다.

백색식품의 대표적인 설탕이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업들이 광고하는 내용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기존 식품들의 대체식품 등 담긴 내용들의 접근이 방대하다.  


내용을 읽어가다 보면 전체적으로 회색 배경이 된 페이지들이 등장한다.
천연세제로 각광받는 EM 발효액 활용하기, 천일염의 발효, 발효를 시킬 때 가장 중요한 온도 등등 따로 정리한 페이지들도 흥미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우리 입에서 느끼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이 몸속 장기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같은 내용들이 좋다.
여러 색깔의 식품들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처럼 입안에서 느끼는 맛도 각기 영향을 주는 장기들이 있다니 인체의 신비는 늘 놀랍다.
김치에서 소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같은 정보 뿐 아니라 발효를 할때 주의할 점 및 오자술 담그기 같은 눈길을 끄는 내용들이 그저 읽기만 하다가 "오~ 이거 만들어 볼까?" 하는 행동을 유도한다.
사시사철 제철 재료들을 가지고 담그는 다양한 효소음료들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는 민족적 특성이 이런 정보들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하는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버섯이 발효 식품으로 얼마나 좋은지를 알게 된것은 특히나 반가운 정보다.

늘 다양한 버섯들을 즐겨 먹는데 버섯이 몸이 좋다는 건 알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얻게 되니 더욱 자주 즐겨,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음료중에 '콤부차'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음료인지 궁금하지만 음료는 즐겨 먹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것이 홍차 버섯 발효차라고 하니 맛이 궁금해진다.

직접 만드는 법을 따라 만든 콤부차와 시중의 콤부차 맛은 어떻게 다를지 비교해 불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 책에서 살짝 아쉬운건 그림이나 사진, 여러 내용들을 뒷받침하는 표 같은 볼 거리들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내용이 알차기는 하지만 요즘 책들이 갖는 편집 방향과는 반대다.

재미난 일러스트라도 곁들여 주었다면 내용이 갖는 전문성으로 딱딱한 느낌을 좀 부드럽게 해 줄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한번 우리 조상들의 지헤로움을 생각하게 된다.

놀랍고 의아하고 대단하다 느끼게 되는 삶의 지혜를 후대에 남겨준 것들이 과학적 검증을 통해 전해지니 자랑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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