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꽃차의 정석
오승영 외 지음 / 북마운틴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한국꽃차협회에서 6명의 저자들이 책 한권을 냈다.

꽃차의 기본적인 이해와 제다법, 컬러리스트가 알려주는 꽃차의 색채, 티푸드, 꽃차를 마시는 예절과 고대 의가들이 오랜세월 임상경험을 통해 약물의 작용원리를 설명해 놓은 기미론을 알려주는 6 Part로 소개해 놓았다.

보통 1명의 저자가 다양한 내용을 두루 적어놓는 것과 달리 각기 잘 아는 분야를 나누어 전하고 있어 내용들이 알차다.


꽃차의 역사에 대해서 뿐 아니라 식용꽃은 어떤것이 있고 식용꽃 농장도 소개한다.

먹을 수 없는 독성이 있는 꽃도 알려주고 꽃차소믈리에 정의와 꽃차의 다양한 용어 및 관련된 내용들의 이론적인 부분들을 앞에서 먼저 알게 한다.


흔히 꽃차하면 떠올리게 되는 건 국화,매화,연꽃,금잔화 및 허브류에 있는 꽃차들이다.

그런데 책에서 제일 처음 소개하는 꽃차는 이름도 생소한 골담초꽃차.

이어서 모란꽃, 박태기나무꽃, 배나무꽃, 벛나무꽃, 복숭아나무꽃, 아카시아나무꽃, 진달래, 팬지, 찔레꽃, 해당화, 금어초꽃에 당아욱꽃, 도라지꽃, 무궁화꽃까지 생각해 보지 않은 꽃차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생강나무차는 줄기로는 먹어봤는데 이것도 꽃차가 있는지 이번에 알았다.

여기서 소개하는 생강나무는 우리가 먹는 뿌리 생강이 아니다.

정말 나무줄기를 우려 먹으면 알차한 생강맛이 약하게 나온다^^

하긴 책속에 소개된 꽃차들이 거의 대부분 ?? 의 연속이다.

그냥 이런 꽃차들을 먹을 수 있다며 효능만 일러주는게 아니라 특성을 소개하고 학명이나 개화기, 꽃말과 성미와 기능성을 알려주어 어디에 좋은지 궁금함을 풀어준다.

더욱이 채취하고 다듬기, 초벌덖음, 고온덖음 및 식히기, 잠재우기, 수문체크 후 보관하고 차 우려먹는 것 까지 모든 과정을 설명하고 사진으로 담았다. 

색들도 너무 이쁘고 꽃 모양들이 살아있는 차들의 맛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우러나는 꽃차의 색이 한번 우리고 두번 우리고 세번 우리고... 우려지는 시간에 따라 짙은색에서 옅어지는 색의 변화나 색이 갖는 의미, 정신적 감성적 영향등 색채에 대해 다루어 주는 내용도 흥미롭다. 

요리에서 음식을 담을때 접시의 색상이나 테이블보, 주변의 데코에서 색을 중요시 하는 이유를 알것 같다.

색이 기분이나 장소, 직면한 여러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적용해 볼 수 있을것 같다.

 

꽃차만이 아닌 잎차나 커피 등 다양한 음료인 차들은 각기 내려 먹는 방법, 온도, 사용하는 도구들에 대해 나름 의미를 갖고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서도 차의 예절과 사용하는 다구류 및 행다법을 일러준다.

솔직히 차 마시는 방법을 잘 알면 좋지만 사용하는 도구도 많고 너무 규칙이 많으면 체험으로 해 보게 되더라도 번거로워서 잘 하게 되지 않는다.

여기서도 익숙하지 않은 순서들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낄수 있다.

익숙해지면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서 요즘은 고급 차들도 그냥 물어 넣어 우려 먹는 티백 제품으로 많이 나오는것 같다.

좋은 것도 일상에 자주 접할 수 없다면 안타까울 뿐이다.    

차만 마시면 허전하다^^

전통찻집에 가면 주로 떡이나 한과를 곁들여 먹게 하는 경우가 많다.

책속에는 꽃차와 함께 먹기 좋은 티푸드를 소개하고 레시피를 알려준다.

달콤한 양갱, 상투과자, 타래과 뿐 아니라 떡류인 증편, 쇠머리떡, 쑥개떡도 있고 초코찹쌀 케이크 같은 새로운 재료와의 조화를 이룬 먹거리들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전통적이고 익숙한 것도 있고 호기심을 끄는 것도 있어서 알려주는대로 만들어서 꽃차와 함께 지인들과 티타임을 가져봐야겠다.

우리나라 4계절 주변에 있던 꽃들을 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반갑다.

집 주변에 꽃차 전문점이 있어 직접 차를 만드시던데 그곳에서 본 피자팬들이 차를 만드는 도구였다.

집에서 어렵지 않게 만들어 볼 수 있으니 시도해 봐야겠다.

일.단.은... 도심에서 벗어난 곳의 좋은 꽃들을 먼저 구해야겠지만^^

눈으로 맛본 사계절 꽃차의 정석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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