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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멈추다 - 초록빛 힐링의 섬
이현구 지음 / 모요사 / 2019년 12월
평점 :
책 표지의 녹색과 일러스트 그림들의 아기자기한 모양과 기분 좋은 느낌을 가득한 느낌이 내용을 기대하게 한다.
대학졸업 후 잡지가 기자, 광고 기획자 및 카피라이터 등 글 쓰는 일을 해오며 쉼을 위해 떠났던 배낭여행은 이후에도 일하는 사이 사이에
계속 되고 그녀가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살아온 이야기와 아일랜드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를
직접 가보지 않고도 그곳을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책을 통해서다.
단순히 여행을 다녀와서 소개하는 책들이 주로 많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책들을 통해 여행지를 정하고 떠난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검색을 통해 누군가가 올려놓은 글, 사진, 체험담을 통해 더 많은 자료들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이 다른건 현지에서 살고 있는 같은 감성을 가진 이가 전해주는 이야기다.
가깝게는 제주도를 여행해도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알려주는 맛과 정경이 있다.
그래서 저자가 전해주는 아일랜드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것인지 모른다.
시작부터... 너무 끌린다^^
세상에~ 저 멀리서 무리지어 오는 동물들이라니 ㅎㅎ
사진이지만 뜻밖에 마주친 목가적인 풍경이 너무나 정겹다.
우리에게는 담력 테스트를 하고 시간을 내서 일부러 멀리 찾아가야 하는 무덤의 비석이 집들 사이에 자리한다.
시골 동네 같은 현대적 건물들은 어딘가 있겠지만 소개된 건물들은 높지않고 주위는 여유가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것인지 현지에 오면 가보고 맛보라고 알려주고 싶은 곳들인지 많은 페이지들에 음식점과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목도 좋다.
더블린 리틀 뮤지엄 근처 가볼 만한 문화 공간
아일랜드 대표 감자칩 맛보기
더블린에서 수식어 '가장'이 붙는 아이리시 펍
아이리시 남편이 추언하는 카버리 맛집
스콘가게, 펍, 맛집, 문화공간, 책, 과자 등등 알려주고 싶은 곳들,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삶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그냥 음악이 아닌 전통 음악을 대부분의 펍들에서 공연되는 기간이 있다니 시기를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음악을 좋아하고 자연속에 어우러진 아일랜드의 모습이 마음을 끈다.
사람들의
일상과 도시의 여러곳들을 담은 사진들도 가득하고 친근하게 대화하듯이 전해주는 아일랜드의 이야기들도 마음을 끈다.
얼마전 읽었던 핀란드의 재활용 문화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일랜드와는 거리가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유럽권이라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같이 들려보고 싶다.
맨뒤에 정리된 아일랜드 여행 가이드 팁.
입국부터 여행, 대중교통, 렌터카, 기후, 시차, 물가 등 미리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요약되어 있어 웬지 당장 아일랜드로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는 듯한 설렘이 생긴다.
내가 호감을 갖고 궁금해 하는 나라들이 발전되고 편리한 시설들이 가득한 도심이 아닌 조금은 불편이 있지만 자연과 사람들의 삶속 여유가
느껴지는 전원을 느끼게 하는 나라와 도시들인것 같다.
아일랜드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가득한 책 속에서 제목에 나와있는 초록빛 힐링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