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사색노트 - 날마다 새로운 하루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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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붉은색 표지가 깔끔한 책이 도착했다.

겉에 비닐포장까지 되어서 구입전에는 미리 내용을 펼쳐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아.마.도... 서점에서 1권은 펼쳐볼수 있게 견본을 두지 않았을까 싶다^^

책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페이지다.

지은이 서문에서 톨스토이는 이 책에 실린 인용문구들이 수많은 작품이나 전집에서 추린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톨스토이가 지은 책들도 너무 좋지만 그도 다른 많은 이들의 책을 읽고 여러 작품들 속에서 좋은 글귀들을 찾아 자신이 좋았던 것을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다.

원문을 그대로 적어오기 보다 이해하기 쉽게 줄이거나 일부 단어를 생략하기도 했음을 이해시키는 글이다.

그가 이 책을 저술하면서 경험했던 그가 느낀 지혜들에 대한 감정을 함께 느끼기를 맛보기를 원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날짜를 보니 1908년 3월이다.

정말 좋은 글들은 시대가 지나고 문명이 과학이 발전해도 여전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마음에 와 닿는것 같다.

7개 주제를 담았다.

1. 미래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로 그런 사람이 된다.

2. 인생은 단 한 번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3. 인생은 행복한 사람에게는 짧고 불행한 사람에게는 지루하다.

4. 그날그날이 1년 중 최선의 날이다.

5. 시간이 덜어주지 않는 슬픔은 없다

6. 우리가 할 일은 오늘이 좋은 날이며, 오늘이 행복한 날이 되게 하는 것.

7. 내일이란 오늘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각 주제 아래 약 20개 정도의 글들이 소개된다.

글 제목 아래 담긴 내용은 짧은 3가지 일 수도 있고 1개의 긴 글일수도 있다.

짧은 글이던 긴 글(길다고 해도 그렇게 길지 않다)이던 전해지는 느낌은 진하게 오래간다.

생각해 보게 하는 글들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고 생각해 보고 나면 맞은편 페이지에 내 글로 채우게끔 빈 공간이 있다.

<오늘 발견한 나의 모습> 을 페이지 전체에 가득 채우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느끼고 생각하고 마음 먹은 걸 적으면 된다... 그 페이지는 그저 내 마음이다.

숙제도 아니고 누군가 검사를 하지도 않는다.

비워두어도 누가 뭐라하지 않겠지만 편집이 의도한 대로 나만의 책을 완성해 가는것도 좋을것 같다.

맨 아래에는 <내일을 위한 오늘의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다.

내일을 위한 생각... 매일 그렇게 내일을 생각하며 마무리 하는것... 쉽지 않겠다.

각 주제가 끝나면 마지막 장에 <날마다 새로운 하루를 위한 나의 다짐>을 만나게 된다.

하루 계획 세우기. 일주일 계획 세우기. 한 달 계획 세우기를 적게 되어 있다.

참... 친절하지 않은 책이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그런 내용도 없이 여백 페이지를 주고 적으라고 하더니 주제끝에는 이렇게 또 새로운 페이지를 넣어두었다.

세상의 좋은 글들을 통해 좋은 교훈을 얻고 마음에 새겨야지! 를 넘어 훈련을 하게 한다.

그.런.데... 이걸 억지로 따라하면 분명 내게 발전은 있겠다.

그.러.나... 이걸 따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매 주제 뒤에 같은 페이지인가 했더니 다음에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다짐 점검하기>가 나온다.

하루 계획 정검하기, 일주일 계획 점검하기, 한 달 계획 점검하기가 적혀있다.

다음에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나의 실천 체크하기>

하루 계획 실천하기, 일주일 계획 실천하기, 한 달 계획 실천하기.

그러고 보니 제목옆에 1 이란 숫자가 있다.

다짐, 점검, 실천을 하고 나서 다시 다짐, 점검, 실천이 이어진다.

뒤는 당연히 2 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 점검을 한 후 드디어 실천을 하게 점진법을 쓰고 있다.

나름 시간을 주는 것이다.

마침 연말이 사색 노트가 나와서 새해 시작과 함께 시작해 보기 좋을 것 같다. 

마지막 내용이 끝나고 주어지는 빈 점검 페이지는 없다.

이렇게 또 생각해 볼 마지막 내용을 담고 있을 뿐이다.

 

행복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겸허이다.

~~~

현명해 지려면 겸손하라.

그것은 사람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많이 배우고 많은 경험을 하고 세상에 인정받는 수많은 책을 내고 인정받았던 인물이 전하는 사색 노트.

톨스토이의 책 속에서 그가 전하던 많은 철학적이고 인간의 내면을 다루던 깊이있던 내용들이 그저 학문적 지식으로만 나온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된다.

그도 그만큼 많이 생각하고 자신을 훈련한 사람이었음을, 행복하기 위해, 현명해지기 위해, 좀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꾸준히 겸손해지고 배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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