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미키친의 한끼밥상
서세연 지음 / 경향BP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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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적어지고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일이 많지 않은 요즘이다.

예전에는 2~3대가 함께 살면서 자녀들도 많고 해서 다같이 모이기 어려워도 늘 북적했는데 요즘은 1~2명의 자녀와 사는 가정이 많은데도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외식도 많고 이미 손질이 다 되어 있어 물 넣고 끓이고 볶이만 하면 되는 식품들 및 데우기만 하면 되는 반조리식품들이 넘친다.

혼자 살면서 혼밥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직접 요리를 하고 건강한 식탁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나도 여럿이 먹는 것이 아닌 혼자만의 밥상이지만 나를 위해 맛있고 제대로 된 요리를 해서 먹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번거롭지만 장을 보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기를 즐겨한다.

한끼 식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꽤 되고 나름 노동일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요리하는 그 시간이 좋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한끼밥상>이 기대가 된다.

 


요즘 방송에서 새롭게 <삼시세끼> 여배우편이 방송되고 있다.

남자들편과 다른 점은 주부의 익숙함에서 드러나는 메뉴들과 여성들의 정리 정돈, 재료손질과 미리 챙겨두는 양념 등 생활속의 요리가 보여진다는 것이다.

첫날 늘 하는 일은 3일동안 재료에 소요될 육수만들기.

이 책에서도 많은 요리들에 사용할 여러 육수 만들기를 제일먼저 알려준다.

멸치육수, 다시마육수.

수많은 재료들로 다양한 육수를 만들수 있지만 여기서는 기본이 되는 2가지만 알려준다.

물을 넣어야 하는 요리들에서 맛있는 육수는 깊은 맛을 더하고 특별한 양념이 없어도 일단 실패하지 않을 요리를 기대할수 있다.

 

책속에 소개된 많은 요리들은 제각각 다양한 접시, 그릇들에 담겨서 완성된 맛을 더 업그레이드해준다.

요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용할 그릇들, 조리할 냄비, 조리도구들, 허브나 굴소스 등의 여러 시판되는 양념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약간만 사용해도 맛을 조화있고 깊게 하는 재료들과 담긴 그릇이 요리를 더 맛이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실제로 요리를 많이 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1장은 <반찬이 필요없는 솥밥> 이다.

혼자든 여럿이든 그저 그릇에 담아 슥삭 먹으면 끝인 덥밥같은 것이다.

특히 혼밥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딱인 메뉴다.

버섯무굴밥, 닭고기버섯연근밥, 멸치밥, 냉이된장밥 등등 특별한 재료가 아닌 익숙한 식재로들이고 보기만해도 맛이 기대된다.

꼬막은 양념에 무쳐 먹거나 양념을 얹어 반찬으로만 먹었는데 밥속에 넣어서 먹는 방법도 좋을것 같다.

올초 꼬막무침 열심히 먹었는데 ㅎㅎ 다음에는 솥밥으로 먹어봐야겠다.

조리 순서와 설명이 상세하게 설명되고 사진으로 과정이 담겨 있어 따라하기 쉽다. 

2장 부터는 주 재료별로 밥상을 나누었다.

2장 닭고기 밥상, 3장 돼지고기 밥상, 4장 소고기 밥상, 5장 두부.콩 밥상, 6장 해산물 밥상, 7장 생선 밥상.

보통 매콤한 제육에 양배추나 야채 쌈을 곁들이는 밥상이 익숙한데 여기서는 그래도 좀 다양한 채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내용들을 소개한다.

닭,돼지,소고기를 재료로 하는 요리들은 살짝 일본식 요리들이 떠올려진다.

우리 식탁의 여러 반찬들과 국,찌게, 구이형식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기에 그런 느낌이 드는것 같다.

일본식 식탁이 보통 덥밥이랑 1~2가지의 반찬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그런 느낌을 주게 되는것 같다.

그릇 느낌들도 그런 생각을 더해준다.

여러 반찬으로 영양을 고르게 담기 어려우니 한그릇 밥이나 요리속에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서 영양의 조화를 줘야 하기에 더 그런 모습들이 될수밖에 없을것 같다.

먹고나서 치우기도 쉽고 많은 그릇이 필요하지 않아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요즘 세대에는 잘 어필되는 메뉴들이다.

맨 뒤에는 부록으로 <별미 한 그릇>이 더해진다.

가벼운 김치말이묵국수, 어묵면우동, 소고기곤약우동, 카레소바 등 여러 별미들이 담겨있다.

어느새 입속에 침이 가득 고인다^^

여름에 모밀육수 만들어 두고 틈만나면 묵국수 해 먹었는데 ㅎㅎ 사진으로만 봐도 반갑고 맛이 저절로 느껴진다.

쌀쌀해진 가을인데 닭가슴살냉모밀에 눈에 딱 멈췄다.

국물을 많이 안먹고 비빔, 볶음을 좋아해서일게다.

조만간 맛나게 만들어 먹어야겠다.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적절한 재료들과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한끼 밥상 메뉴들 54개.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영양도 갖춘 다이어트 식단' 이라는 표지속 한줄이 제대로 표현된 메뉴들이었다.

맛있게 먹고 건강도 챙기고 다이어트도 하면서 만드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을것 같다.

담겨진 그릇들이 음식을 더 살리고 있어 지름신이 내려올까 살짝 염려된다 ㅎㅎ

일단은 가지고 있는 그릇들로 잘 조화를 맞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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