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답게 삽시다 -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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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고 어른이라는 소리를 듣는것이 자연스러워지는 나이가 되면 누가 봐도 어른이라고 존중받아야한다.
그러나 나이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큰소리내고 대우받으려 하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나이만 먹은 어른이란 호칭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국어사전에는 어른에 대해 여러 정의를 해 놓았다.
맨 위의 뜻이 이 책의 내용에서 말하는 어른이다.
' 다 자란 사람또는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있는 사람.'
다른 뜻으로는 결혼한 사람, 나이나 지위나 항렬이 높은 윗사람, 한 집안이나 마을따위의 집단에서 나이가 많고 경륜이 많아 존경받는 사람 등.
나이만 많다고 어른일수 없다.
살아온 세월을 통해 얻은 지혜와 지식으로 어린 사람들을 자 이끌어줄수 있고 앞장서서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이다.
요즘은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평균 수명을 80세로 생각했다.
그래서 반인 40세 불혹을 이야기하며 인생의 반환점이라며 인생을 뒤돌아보곤 했다.
아주 먼 훗날처럼 여겨지던 반백년(지천명)을 맞이했다.
100세를 살게 된다면 이제껏 살아온 시간만큼이 아직도 살아가야 할 날들이다.
저자 이시형박사님은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로 87세의 연세에도 여전히 활동적인 삶을 살고 계신다
단순히 의사로 살아가면서 책만 내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를 계속 공부하며 세상에 여러 화두를 던지고 있다.
방송을 통해 본 박사님은 사람좋은 인상과 미소를 갖고 있는 친근한 아저씨다.
이 책속에서 50세 지나 오래전부터 나름 꿈꾸었던 유럽 나홀로 여행을 우역곡절 격으며 경험한 이야기부터 해서 그의 삶속에서의 여러 경험들과 생각했던 것들을 친근하게 전하고 있다.


표지에 적힌 부제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에 공감 백표다.
'저런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어른이 되어서 왜 저려는 거야? ' 같은 말들을 하는 것도 그런 말을 듣는 것도 마음에 좋지 않다.
'저런 어른이 되어야지.. 저 어른 멋있으시다!' 라는 말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책속에는 중간중간 많지는 않지만 몇장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이시형박사님은 글 뿐 아니라 그림솜씨도 상당하시다.
전에 후배 의사분의 글에 그림삽화를 그려 넣어서 책을 낸적이 있어 다양한 그림들을 본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도 다양한 그림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림이 많지 않았다.
수묵화 식의 그림들이 선과 여백으로 담백하게 그려져 있어 집중해서 그림을 봐야한다.
은은한 느낌이 기분좋게 하는 그림들이다.


그림이 적어 조금 아쉬었지만 후배의사의 책에서는 그림으로만 참여했다면 여기서는 자신의 이야기와 직접 그린 그림에 시도 같이 읽고 볼 수 있다.
윗글이 정말 제대로 다가온다.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없는 것처럼 완벽한 불가능도 없다.
그래서인가?
저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아직도 꾸준히 활동하고 계신다.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진행하며 주위에 좋은 영향력을 퍼뜨리고 계신다.
거의 10년전만 해도 80세 중반을 지나가는 연세는 인생을 마무리할 할아버지시다.
그러나 요즘의 어른들은 너무 정정하시고 다들 동안이신듯~  ㅎㅎ 여전히 활동적이고 밝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멈추지 말고 일단, 우선 시작해 보자... 시작이 반이라는데!

책속에 박사님이 외국 학회를 끝내고 처음으로 유럽을 홀로 여행한 내용에서 적어놓은 글이 떠오른다.
 '꿈이란 그런 것이다. 머릿속에만 있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고서는 '내 이야기'가 될수 없다.'
생각만 많은 사람들이 많다.
할수 있다고 큰소리 치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
생각만 있고 실천도 행동도 없다.
나도 예외가 아니어서 게으르고 행동하지 않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더 많은 젊었던 시절에도 하지 않은 일들을 이제는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일침을 주는 글이 나온다.
순간 '헉' !
'나이가 들면 정신적으로 유연해지고 강해진다고 하지만 나이듦 자체가 정신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나쁜 일을 겪었을 때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 사이게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나'라고 생가하기 쉽다.'

맨 뒤의 글 마무리에 앞선 내용들에서 느꼈듯이 박사님이 당연히 했을 한줄을 만나게 된다.
'인생은 지금부터입니다'
박사님이 첫 유럽 홀로 여행을 하던 나이보다 내 나이가 더 젊다.
내 앞으로의 날들이 부끄럽지 않게 생각만 하다 하루하루를 흘러가게 하지 않게 생각하고 시도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어른답게... 내 뒤에 살아오는 이들에게 내가 가는 길이 나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과 달리 가족이 부양하는 시대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살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나이들었음을 앞세워 권위와 자기주장으로 밀어붙일수도 없고 그러해서도 안되는 스스로 책임지고 의지가 아닌 인생을 나누며 살아가야한다.
그런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어른의 이야기들이 있어 "그래... !!!" 공감하고 생각하고 자신과 이야기하며 읽어나간 내용들이었다.
먼저 어른 되신 분의 미운 백살이 아닌 어여쁜 백살을 향해 가고 계신 박사님의 인생 이야기에서 많은 배움을 얻는다.
나도 나이만 드는 미운 어른이 아니기를 ~  지금부터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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