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불러낸 사람들 - 플라톤에서 몬드리안까지 안그라픽스 V 시리즈 1
문은배 지음 / 안그라픽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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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 책 제목이 한글로 적혀 있는걸 보지 않는다면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건 '원서?'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다.
표지가 영자만 있지만 글자 색상이 다양하게 컬러풀하다.
그라데이션 느낌으로 여러 색상이 연하고 진하게 색상의 파노라마 같다.
이 책의 주제는 색이다.
그래서 표지에 특별히 어떤 사진이나 그림으로 표현하지 않은 인물들의 이름을 색상으로 변화를 준것으로도 충분히 느낌을 살린다.

1장 과학에서 색을 불러낸 사람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뉴턴, 괴테, 슈브뤨, 그라스만, 맥스웰, 먼센, 오스트발트, 문&스펜서, 퍼킨, 이시하라, 영과 헬름홀츠, 파버 비렌
2장 색에 의미를 부여한 사람들
구석기 시대 사람들, 비잔틴 화가들, 르네상스 시대, 모네, 인상파와 신인상파, 티에폴로의 건축물,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조반니, 피카소, 몬드리안, 여러 화가들

1장에서는 과학이라 했는데 익숙한 몇몇 사람들은 과학이 아닌 철학자, 작가다.
군인도 있다.
하긴...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경우는 화가로 알려져 있으니 그의 일생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보면 요리를 너무 좋아하던 화가이며 건축가, 설계자, 과학자 등등 그의 재주는 놀랍도록 많다
옛날에는 하나의 분야로만이 아닌 정말 다양한 재주들을 가진 이들이 많았나보다.
이번 책 내용을 통해 철학자들이 인생에 대한 철학적 분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구나 하는 걸 알게 되어 새로운 내용들이 흥미롭고 그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재미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과 제자이지만 색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20년간 함께 했다는 내용에서 서로에 대한 고집과 존중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오래도록 함께 한다는건 배려가 없이는 어렵기에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요즘처럼 좋은 장비들이 많아서 검증을 해 볼 수 있는 방향이 많지만 예전에는 검증을 거칠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추론을 통해 자신이 생각한 것을 확신했던 이들이 대단하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들의 내놓은 이론이 틀린것도 있지만 맞았던 것을 알게 되어 그런 결론을 내 놓을 수 있었음이 놀랍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색의 3원색이나 무지개 7색이 확정되기까지의 여러 과정들이 정말 재미있다.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뉴턴이 실제로는 색에 대해서 더 유명하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내가 알던 철학자, 작가, 화가 등 다양한 이들이 알겨진 것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관심과 탁월한 결과들을 내놓은 과정들을 따라가는 즐거운 여행이다.  

책 내용 사이사이에는 읽어 두면 좋을 괜찮은 이야기들이 따로 박스안에 소개된다.
개똥벌레의 빛으로 책을 읽을수 있는가?
착시의 유혹, 
피부색의 비밀, 멜라닌.
남자와 여자 누가 색을 잘볼까? 
색맹들이 사는 나라 등등 ... 
색과 관련한 희한하고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요건만 모아두고 봐도 좋을듯 싶다^^


건강검진을 받을때 색맹 검사를 하던 페이지가 연상된다.
색맹이 많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섬도 있다니... 세상에 이런일이속에 나올만한 일이다.


뉴턴은 처음에 프리즘을 통해 6색을 보고 파랑과 보라 사이에 조금 다른 색을 인지하고 남색을 끼워넣어 7색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색이 분리되고 합해지는 것에 대한 실험을 하는 과정을 적어놓았다.
그 이후 망원경을 만들어 천체 관측에도 공헌했다고 한다.  
런던에 흑사병이 돌아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 2년간 고향에 내려가 있던 동안에 색체에 대한것도 만유인력도 정립되었다니 질병에 으한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그에게나 인류에게는 귀한 시간이 된 셈이다.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자주 보게 되는 그림이다.
이 그림이 미세한 색채점들을 찍어 그리는 새로운 기법이라는데 그리는 기법과 색채대비효과로 보여지는 느낌을 설명해 놓아서 그 당시의 색과 관련한 여러 화풍을 알게 된다.
구석기 벽화에서 사냥감을 색으로 표현했다고 하니 색에 대한 인식은 정말 인간의 본능속에 있는가 보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들의 여러 그림들도 볼수 있고 그 그림들이 그려진 방법이나 추구했던 색과 관련한 내용으로 보게 되는 그림은 그동안 보아온 그림을 보던 방향과는 좀 달라서 또 다른 색다름이 전해진다.

종이 재질상 삽입된 사진과 그림들이 본연의 색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조금 아쉬움은 있다.
좀더 밝았을것이고 더 선명했을텐데 ... 하는 생각이 들지만 중간에 그림을 위해 종이재질을 다르게 하는건 전체적으로 비용이 늘거나 편집이 어려우니 어쩔수 없다.
이 책은 그림을 위한 것이 아닌 색채에 대해 보충해 주는 자료들이니까^^
색에 대해 많은 걸 알수 있었던 재미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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