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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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무인양품 문방구'라는 제목에서 무인판매점을 연상했던가 보다.
책을 펼치고 바로 이것이 회사 이름인줄 알았다.
우리나라 '모닝글로리'처럼.
이 회사에서 나온 문구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반적인 문구들 외에 특별한 것들이 있을까?
일종의 카다록처럼 한 회사의 문구들을 모아놓은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4가지 주제로 내용을 편집했다
고르다, 쓰다, 수납하다, 즐기다.

고르다 : 20점을 엄선해서 개발담당자에게 탄생비화와 각별히 신경쓴 부분에 대해 소개한다.
쓰다 : '무지러'(사용자)들의 자기만의 활용 비법을 들어본다.
수납하다 : 문구 수납용품들을 소재별로 살펴본다.
즐기다 : 개발과정이나 디자인, 소재 등 알면 더 재미있는 문구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무인양품이 처음부터 문구를 시작한것은 아니었다.
1980년 식품31종, 가정용품 9종 등 40종을 시작으로 2018년 약500종의 문구를 취금하는 회사로 커왔다.
그 사이사이에 어떤 물건들이 개발되었는지에 대한 가략한 연보가 제품들과 함께 소개된다.



그림으로 세세하게 표현하고 설명되어진 제품들이 단순히 물건의 용도만을 일러주는 것에서 제품의 디테일한 면면을 구분해서 잘 보여준다.
익숙한 물건들도 보이고 이건 것도 있구나 하는 생소한 것도 보이지만 문구의 특징들은 고스란히 느껴지기에 이미 오래전에 사용했던 익숙함과 추억이 저절로 떠올려진다.

케이스의 뚜껑 만들어지는 내용도 흥미롭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딱 맞추어 뚜껑 만들고 고정하는 것도 상당히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가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완성품으로 만나서 사용하니 당연한듯 느껴지던 정교함이 그렇게 쉽지 않은 과정이 필요했겠구나 하고 느껴진다.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문구는 용도가 어떤 쪽이든 사용하는 사람에 의해서 용도가 명확하게 결정이 되어진다. 
누군가에게는 일기장, 낙서장, 그림장, 메모장, 아이디어장, 일러스트, 카툰, 놀이 등등 가볍게 귀하게 사용이 될 수 있다.
다 채워지면 버려지는 것도 두고두고 보관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재미난 용도로 사용하는 여러 사람들의 내용들이 흥미로운데 그중에 추억을 만났다.
동전같은 울퉁불퉁한것을 밑에 두고 종이위에 연필이나 볼펜으로 칠하며 음각을 살리던 기억이 떠오른다.
꽤 재미있던 놀이인데^^
오랜만에 한번 해봐야겠다 ㅎㅎ



흥미로운 소재도 보인다.
노트에 이런저런 사용방향이 있지만 그것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중 불소수지 가공을 한 스테인레스 가위.
테이프의 끈적임이 묻어나지 않는다니!! 이건 구입하고 싶어진다.

여러 문구들을 잘 사용하고 보관하기 위한 여러 수납제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이어서 제품이 만들어지기 전 기획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의 여러 단계들에 대해 담은 내용도 재미있다.
완성품 이전의 기획 초기부터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세상에 없던 여러 물건들이 어떤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는지 아는 것도 흥미롭고 그렇게 고민하고 진행되어 나온 제품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무척 유용하게 사용될수 있었기에 그들의 고민과 행동에 고마움도 생긴다.
그들이 취금하는 500종을 다 담은 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몇 몇 내용들 만으로도 흥미롭다.

한 회사의 여러 다양한 제품들을 모아서 카다록처럼 단수 소개가 아닌 드러내지 않았던 이야기들과 과정들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조금 특별하고 친근하게 알수 있는 그런 회사들, 제품들은 어떤게 있을까?
예상과는 달랐던 책이지만 의외의 만남이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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