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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화학자 2 - 명화에 담긴 과학과 예술의 화학작용 ㅣ 미술관에 간 지식인
전창림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5월
평점 : 
출판사 어바웃어북의 미술관에 간~ 시리즈 중 5번째 책이다.
미술간에 간 수학자, 의학자, 인문학자, 화학자에 이어 이번책은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다.
명화에 담긴 과학과 예술의 화학작용.
화학자를 2권으로 나누어 낸것만 봐도 그림에서 사용된 재료, 오랜시간 지나며 영향을 준 빛이나 습도등 여러 변수들, 덧칠된 숨겨진 부분 및 그린 사람의 몸속 호르몬같은 작용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인것 같다.
앞서 첫번째 책을 읽어 보지 않았지만 이번 책만 보고도 무수한 그림들이 많은데 1권에서도 다른 여러 그림들을 다루었겠구나 하는걸 알 수 있다.
화학자는 이어서 몇권이 더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소개될 내용들의 목차에 해당 그림들을 작게 넣다보니 6페이지나 된다.그래도 뒤에 이런 그림들과 이야기가 있겠구나 한눈에 보게 되니 곧 보게 되고 읽게 될 내용들에 대한 기대로 즐거워진다.
그림은 그저 그림으로 보게 된다.색감, 구도, 다양한 빛 표현, 디테링한 표현들... 보면서 그저 그림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화학자는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다.
나도 광고나 드라마, 영화등을 보다보면 내가 하는 일과 관련된 것을 보게 될 때가 있다.
당연히 그것에 집중하게 되고 눈길이 간다.
직업병이다.
어떤 물감을 써서 이런 효과가 나왔을까?
그림속 붉은 하늘을 보며 저런 하늘이 실제할까? 등등
그런 의문들이 그림을 보는 눈길이 다르고 확인해 보고 그 결과를 이렇게 다양하게 알 수 있게 한다.
덕분에 그림을 좀 더 다양한 재미로 보게 된다.
아무도 모른 그림속 그림이다.그림의 효과 덧칠 뿐 아니라 그림에 담겨진 화가의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사랑하던 연인을 안고 있던 그림이 그녀와 헤어진 이후 덧칠을 통해 그림속 남자는 결투에서 상처입고 쓰러진 것으로 바뀌었다.
엑스레이를 통해 그림뒤에 버려진 그림을 발견해 내어 화가의 심리까지 알 수 있게 되다니... 현대기술을 통해 새로운 그림을 보게 되니 흥미롭다.
요즘 세상이 성 문제로 시끄럽다.
지금이 혼탁한 세상이어서가 아니다.
옛 시절에도 비뚤어진 성욕이 많았다.
특히나 그림속에서 나체의 비너스 같은 여인을 그리면서 얼굴을 자신의 어린 정부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지금으로 하면 어린 미성년자들이다.
당시의 어린 여인들에 대한 기준이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건전한 성 문화는 분명 아니었을 것이다.
그림속에서 그 시대의 어두운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
그런 그림들을 보며 화학자는 이런 생각을 한다.
몸 속에서 성적 충동과 욕구를 일으키는 호르몬에 대해 약물치료를 통해 억제하는 것에 대해 화학적 분자 구조까지 보여주며 설명한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가 허용된것과 시기 및 대상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화가 자신이 사랑한 여인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눈동자를 넣지 않았던 모딜리아니와 그의 연인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그들의 감정에 대한 호르몬의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렇게 다양한 그림과 이야기들을 읽으며 앞서 나온 4권의 책들도 궁금해진다.
어떤 화학적 이야기가 있을지, 수학자, 의학자, 인문학자는 그림에서 어떤 면을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