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 물건과 공간, 인생을 디자인하다
윤정훈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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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늘 해야 하는 것인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당연하지가 않다.

분명 늘 치운다고 하는데 날 잡아서 대청소로 정리해야 하는 날이 꼭 생긴다.

이 책의 제목은 <인생을 바꾸는 정리기술>이다.

정리를 하면 인생이 바뀐다.

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가구 배치를 바꾸고 공간을 비우고 하면 좋은 기운이 생긴다고.

이 책 속에는 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나온다.

말도 안돼~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엄청난 집들이 꽤 있다.

자신이 사는 공간을 어떻게 저렇게 해 놓나? 

자각을 했을때 스스로 치우면 될텐데?

하는 생각들이 당연히 들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스스로 무언가를 치운다는 것에 엄두를 못 낼 정도로 이미 그 공간, 그 생활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거다.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도움을 주는 일을 저자는 하고 있다.

얼마전 인기있던 웹툰을 TV드라마에서 했던 내용중에 청소용역업체가 나온다.

단순히 마당, 건물 청소가 아니라 집안 곳곳을 전문가들이 청소해 주는 일이다.

저런 일이 많을까? 싶은데 생각보다 꽤 있단다.

나도 나름 정리를 잘 하는 편이데... 어느새 망가지는 공간들을 보게 된다.

이유? 그래, 알고 있다... 공간은 한정적인데 들어오는 것들이 계속 늘게 되니 당연히 공간이 망가지게 된다.

하나가 들어오면 하나를 내보내야 한다는데, 이 책 속에서도 같은 말을 한다.

그러나... 이게 쉬운게 아니다.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이런 생각과 말하기, 행동하기는 쉽다.

다만 그런 상황이 되풀이 된다는 것이 문제다.

책 속에서는 그 점을 먼저 짚고 시작한다.

정리를 하는데 왜 해야 하는가?

정리란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실제적인 정리에 들어갈 수 있게 한다.

다양한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집이 넓다고 정리가 쉬운것이 아니구나!

정리가 안되는 것도 나름 병이구나!

정리를 의뢰할 정도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심한 경우들이 많지만 생각해 보면 다소 차이가 있을뿐 우리 주변 나나 여러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적인 팁들도 알려준다.

속옷, 티 개기 부터 줄 안생기게 니트 접기, 옷 걸기, 구역 나누어 정리하기 등등 

단순 정리뿐 아니라 효율적으로 수납하기 위한 팁들도 얻을 수 있다.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사이에 박히기 쉬운 악세사리, 우산, 공 같은 것들의 수납 방법은 유용한 팁이다.

옷은 늘 차곡차곡 쌓아두게 되는데 세로로 정리해 놓으니 정말 꺼내기 쉽겠다.

사진 아래 문구가 다가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물건은 없는 물건이다"


냉장고에 물건을 80% 정도 넣는 냉기가 잘 돌게 해 주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냉동실은 냉기전달을 위한 냉매가 필요하다고 공간을 채우라는 건 처음 들었다. 

물건을 버리고 말고의 기준이나 물건 수납에 있어 라벨링 하기, 사용빈도에 따라 놓는 곳 정하기 같은 건 많은 들어왔고 실생활에서 나도 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알면서도 여전히 끌어앉고 있는 물건들이 있다는 것.

저자가 사장실 공간을 강의실로 바꾸면서 물건을 버리는 내용이 나온다.

정말 공감이 된다.

나 같은 경우 5~600백권의 책 중에 400권 정도를 처분한 적이 있다.

책은 절대 버리는 일이 없었는데... 한번 마음을 정하고 떠나 보내니 그 다음은 도리어 수월했다.

지금도 책들이 쌓이고 있어 조금씩 처분하려 한다.

1년,2년 입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옷이나 물건들을 보면서 왜 이걸 가지고 있나? 가끔 나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내 안에 놓지 않는 부분들을 새삼 들여다 보았다.

대대적으로 내 안과 밖의 비움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나를 위해 공간이 있는 것인지 물건을 위해 공간이 필요한 것인지 기준을 정해야겠다^^


저자는 수납정리 뿐 아니라 물건을 정리한 후에는 지정된 곳에 물건의 자리를 갖고 사용후 늘 그 자리에 물건을 두어서 공간이 망가지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도 가끔 흩어질때는 있지만 거의 그렇게 하고 있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고 사용하고 있다.

정말 이런 기준은 꼭 정해서 생활에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


공간이 정리되었더니 싸우던 고양이들이 사이가 좋아졌다는 일화에서 공간이 사람이나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정리되지 않은 집 때문에 남편이 가출했다는 가정의 상태는 놀랍기도 하지만 그렇게 방치한 주인의 마음도 치유가 필요할것 같았다.

예전 누군가가 집안 정리를 너무 하기 싫어해서 퇴근후 남편이 한다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마음에 병이 있는 가정들이 요즘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너무 많은것 같다.

이렇게 정리를 해 주는 분들에게 의뢰해서 정리를 받는 것도 좋을것 같다.


정리의 기술... 단순히 내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책 내용을 읽으며 공간이 얼마나 내 인생에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미 잘 알고 있고 나도 잘 하고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아무리 잘해도 버리지 못하고 자꾸 늘어나는 것들로 인해 침범당한 공간의 어수선함이 내 생활도 늘어지고 산만하게 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했다.

깨달았으니 이제~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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