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권의 그림책 - 어린이 교육 전문가가 엄선한
현은자 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한권에 그림책이 100권?
100권의 그림책을 어떻게 소개해 놓았을까? 
깊이가 너무 없지 않을까? 하면서도 앞 부제에 <어린이 교육 전문가가 엄선한>이란 문구가 내용에 대한 신뢰를 갖고 책을 선택하게 한다.
조카들도 훌쩍 컸고 아이들이 있지 않아서 그림책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나름 어린이 공연도 즐겨보고 동화도 꽤 보는 편이다.
그.런.데... 100권의 그림책 중에서 내가 제대로 보고 읽은건 딱 1권 ㅎㅎ <구름빵> 뿐이다.
몇권은 책 내용을 대략 알거나 관심이 있어서 눈여겨 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무수한 책들은 처음 보는 것들이다.
세상에 참 많은 책들이 나오고 각 사람의 관심향, 연령대, 주변인들과의 관계 등에 의해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다양한 책들이 나와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100권 안에 내가 읽은 책이 단 1권이라니...    



일단 그림책 표지를 먼저 만나게 된다.
작가 소개가 있고 출판사나 그림책 크기, 출간연도 주제 같은 책 정보를 표기한다.



책속 그림을 몇컷 보게 되고 간단한 줄거리가 소개된다.
정말 간단하다.
그러나 그 속에 핵심되는 내용을 담았다.
전문가여서 다르긴 다르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내용 전달을 이렇게 명확하게 해 놓다니^^
줄거리보다 훨~씬 길게 쓴 서평이 나온다.
단순 그림이 아닌 천으로 만든 인형으로 표현했다는 차별적인 내용 같은 특징등 교욱전문가 다운 시선으로 내용을 정리해 준다.


서평이 끝나면 그림책을 읽은 후에 아이와 함께 해 볼만한 놀이, 대화 등 적용할 만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림책을 읽고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니 그냥 읽고 보고 마는 그림책이 아닌 폭넓은 사용과 지도가 가능해진다.


100편의 동화가 끝나면 부록이 나온다.
1. 줄거리 요약표 ... 책별로 간단한 요약을 넣어두어서 이 책은 어떤 내용의 책이구나 하는 걸 바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2. 분류 요약표 ... 어린이 세계, 성령의 열매, 생활주제 3가지로 나누어 분류해 놓았다.
그름빵을 예로 든다면  어린이세계 - 가족.세계 / 성령의 열매 - 사랑 / 생활 주제 - 나의 가족
3. <어린이의 세계와 그림 이야기책>에 따른 분류 체계 ... 내적 세계, 가족 세계, 사회적 세계, 자연적 세계, 문화적 세계 5가지로 나누어 해당되는 책 번호와 제목을 적었다.
4. 성령의 열매에 따른 분류 체계 ... 익숙한 단어지만 왜 여기서? 갸우뚱 하게 되는 <성령의 열매>분류.
<한국기독교유아교육학회> 그림책분과의 연구결실로 만들어진 책이란다.
어린이 교육전문가 12인이 수년간에 걸쳐 연구와 토론을 통해 100권의 그림책이 정해지고 이렇게 나오게 되었다니 내용속에 단순한 재미와 고육보다는 더 다양한 관점에서 선발한 것인듯 싶다.
그래서 성령의 열매에 대한 분류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5. 만5세 누리과정 생활주제 ... 유치원과 친구, 나의 가족, 우리 동네, 동식물과 자연, 건강과 안전, 생활도구, 교통기관, 우리나라, 세계여러나라, 환경과 생활, 봄.여름.가을.겨울 같이 주제들을 다양하게 해서 분류했다.
내용별로 찾아 읽고 주제별로 아이들에게 방향을 짚어주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을것 같다.

그리고 뒤에는 집필진 6명의 소개를 하고 12인의 연구진을 짧게 알려준다.
이렇게 세세하고 배려하며 만들어진 책은 처음본듯 싶다.

책의 맨 뒤 페이지에는 여러 선생님들이 책에 대해 소감을 담은 짧은 의견들을 담았다.
교육을 맡고 있는 전문가들이 보는 관점을 통해 일반인의 입장에서 미처 보지 못한 부분들을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100권 그림책이 알차게 담겨진 유아교육 전문가의 지혜로운 그림책 사용 설명서... 관심있는 그림책들 골라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보면 좋겠다.
그림책들의 몇컷 컬러 그림들도 좋고 내용 편집도 좋고 재미있게 100권관 만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추천~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