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보고 싶어요 제주도 갈래요 - 지금쯤 외할머니댁은
김여랑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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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그림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글 내용도 좋다.
저자 김영랑님이 직접 그리고 쓴 글을 담았다.
외손자, 외손녀를 위해 이 책을 썼단다.
사진에 보여지는 대로 시연이, 도건이, 민석이다.
책 속 내용은 막내 도건이의 시선으로 되어있다.
제주도에 사는 할머니댁에 방학이면 놀러와서 자연을 느끼고 뛰놀다 돌아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할머니를 무척 따르고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인으로 등단한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 서예미술도 하셨단다.
상 받은 이력들이 적혀있다.
그래서인지 그림도 좋고 글도 시처럼 간결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방학이 되면 할머니를 찾아 제주도에 오는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담았다.
'자연에서 사랑과 그리움, 인내와 고독을 배우면서 언제까지나 동심을 잃지 않기 바랍니다.
눈물과 쓸쓸함, 한숨과 그리움, 그런 인생의 의미를 깨닫기 바랍니다.
높고 맑은 하늘처럼, 넓고 넓은 바다처럼 한 점 티 없이 크기를 바랍니다.'
할머니의 그런 마음을 막내의 시선으로 간결하게 담배하게 담아낸 글이 파스텔톤 그림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방학이 되어서 시연이 누나랑 민석이 형이랑 할머니댁에 간다고 들떠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주의 대표적인 풍경을 담았다.
돌하루방이 대문앞에 자리하고 밀감나무가 담장이고 울타리가 되는 제주를 표현하는 집이다.
큼직한 하귤은 제일 늦게 수학한다고?
그래서 큰 귤들이 늦게 나오는구나! ㅎㅎ
강아지도 귀엽고 귤 하나 따서 먹어보고 싶어진다.

제주를 표현하는 들판의 말들과 바닷가 낚시하는 아저씨, 유채꽃 벌판과 동백꽃, 여러 들꽃들과 등대 등 제주의 다양한 모습들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지만 펑펑 내린 눈과 눈이 수북이 쌓인 경치는 솔직히 어색하다.
그런 눈 내린 제주의 풍경이 여러장 표현되어 있어 살짝 갸우뚱 하게 된다.
뭐... 늘은 아니어도 제주에 눈이 안오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고 보니 얼마전 방송에서 한라산 가는 길의 엄청난 눈을 보여주었던 것이 생각난다.
제주의 곳곳이 온통 눈밭은 아니어도 특정지역에서는 그렇게 멋진 눈도 볼 수 있는 제주는 다양한 모습을 품은 곳이란걸 새삼 느끼게 된다.
여름에 한번 다녀왔기에 제주의 사계를 책 속에서 그림으로 만나게 되니 계절별로 가보고 싶어진다.
해가 떨어지는 붉은 바닷가 풍경이 바닷가에 앉아 있는 기분을 들게 한다.
할머니의 따뜻한 글이 손자로 시선으로 표현된 그림책.
손자,손녀가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보기 원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 따라 나도 제주도 할머니댁에 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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