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안드레스 곰베로프 지음, 김유경 옮김, 이기진 감수 / 생각의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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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과학, 수학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했다.
시험 전날 밤새가며 수학문제 풀면서도 전혀 졸리지 않을만큼.
과학이나 수학과 관련한 책이 나오면 관심이 가고 즐겨 읽게 된다.
그.래.서... 책 표지도 내용도 기대하면서 이 책과 만났다.

공식들이 빼곡하게 자리한 칠판을 배경으로 서있는 듯한 남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책 내용 전개는 더 마음에 든다.
일반적으로 과학을 설명할때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주는 형식이나 단순하게 내용을 저술한다.
그런데 이 책은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어 놓고 연관된 내용들을 끌어낸다.
한편의 에피소드를 보는 것처럼... 그러나 기승전결 내용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식이 아니라 그냥 하나의 재미난 상황만 연상시키고는 관련 내용을 풀어놓는 식이다. 
맥주 양조장집 아들이 물리학자여서 양조를 하는 것보다 물리학 연구를 더 열심히 했다는 내용과 몸의 열에 대한 이야기는 내용에서 처럼 궁금함을 함께 갖고 풀어놓는 이야기들에 해결을 받는다.

엘리베이터가 초인종인것처럼 지속적으로 누르는 남자.
몇층에서 오고 있는지 모르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빨리 오지 않는 엘리베이터에 화가 난 남자.
그 남자를 바라보는 다른 남자. ㅎㅎ 
상황만 생각하면 재미난데 이 상황에서 제품 사용설명서나 사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이어진다.
추측하고 여러 경우들을 생각해 보는 가운데 생각도 상황도 다양해 진다.  

터치하지 않고 연주되는 악기가 있다?
이 흥미로운 악기는 뭘까? 
어떤 원리?

'테레민'이란 악기로 직접적으로 손 대지 않고 손이 가까이 가는 정도 높이 등에 따라 소리가 다양하게 나는 악기란다.
이런 악기가 있었나? 

궁금해서 찾아봤다.
러시아의 레온 테레민이 두 고주파 발진기의 간섭에 의해 생기는 소리를 이용하여 발명한 신시사이저 악기이다. 토대가 되는 악기는 1896년 태데우스 카힐이 발명한 텔하모니움이며, 1964년에는 테레민을 발전시킨 무그라는 악기가 발명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테레민 [theremin] (두산백과)

독특한 악기네^^ 
사진도 있어서 봤는데 모양이 참 단순하다.
이 책을 읽으며 살짝 아쉬운것은 여러 물리학 이야기를 하면서 간단하게 라도 관련 사진을 넣어줘도 좋을것 같은데 한장도 없다.
요즘의 흔한 편집 방향을 따르지 않아서 내용전개도 마찬가지로 편집의 독특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기왕이면 내용을 더 잘 이해 시킬만한 사진이나 일러스트 그림들이 몇컷이라도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한 물리학 산책... 정말 산책길에 박식한 물리 선생님과 재미난 과학 이야기들을 나누며 걷는 상상을 해 본다.
누구나 흥미롭고 가볍게 읽기 좋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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