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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지각'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물의 이치나 도리를 분별하는 능력 / 감각 기관을 통하여 대상을 인식함. 또는 그런 작용. 그 작용의 결과로 지각체가 형성된다 라고 나와 있다.
그럼 인지랑은 어떻게 다를까?
'인지'는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지각, 기억, 상상, 개념, 판단, 추리를 포함 이라 한다.
그러니까 지각은 인지에 포함되는 것이다.
일상 생활속에서 인지라는 말은 가끔 쓰지만 지각이란 단어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지각지능>을 이야기한다.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지각지능(Perceptual Intelligence, PI)에 대한 여러 정의가 있지만, 나는 그것이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PI는 상당 부분 우리의 감각과 본능에 의존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의해 좌우되거나 왜곡된다.
다른 형태의 지능과 마찬가지로 PI도 비교적 높은 사람이 있고 비교적 낮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PI는 획득된 기술이다.
그것은 자각과 함께 시작되고 연습을 거쳐 습관이 된다.
그래서 어떤 상황 또는 환경에 대해 처음에는 과잉 반응을 보이던 사람도 적절한 지식이나 다른 시각을 갖게 되면 ‘과연 내가 상황을 올바르게 해석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 P32~33
저자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는 인간 지각에 관한 전문가이자 원추각막증 치료, 레이저 시력 교정(라식), 건조성 각막염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가 20년간의 임상과 학술연구를 통해 이 책을 저술했기에 책 속에는 다양한 실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그래서 그저 이론적인 딱딱하고 전문용어들로 대하게 되는 책이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 사례들이 실려있어 재미난 사건들을 대하는 기분이다.
누구나 남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렇게 사례들을 통해 그 진행과 지각하는 것들, 결과들에 나 자신도 대입해 보게 된다.
16장의 주제와 에필로그로 내용을 전개한다.
1장 지각의 자리
2장 물질 위의(또는 아래의) 정신
3장 보이는 것이 모두 실제는 아니다
.....
16장 PI평가법
에필로그 - PI : 당신의 최종 지각
1장~15장까지 지각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들과 내용들을 통해 지각지능을 향상시켜 더 의식적인 삶을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16장에서는 지각지능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를 생각하며 내 PI(지각지능)을 평가해 보는 문진을 해보게 한다.
장별 도입부, 중간 내용에서 여러 사례들이 소개된다.
그냥 단순하게 읽고 넘어가기 보다 그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내 생각도 같이 대입해 보게 된다.
머리를 쉬지 말고 자꾸 쓰게 한다^^
그렇게 15장 넘어서 만난 16장에서 20개의 질문들에 답을 해야 한다.
A B C D 4개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그런데... 문제들이? ㅎㅎ 그닥 좋아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아니지만 그래도 4가지 중에 골라본다.
문항 뒤에 답지(?)가 있다.
책속에 표기된 ABCD가 내가 고른 것과 맞다면 +1점을 주라고 한다.
내가 억지로 고른 답과 거의 맞다.
나는 PI 지수가 높은셈이다.
다행인지 아래에 이 문제들과 답에 대해 '삶 속에서' 이런 상황을 겪을 때 경험하는 감정이 빠져 있음을 짚어준다.
그래... 나라면 이 중 무수한 상황들을 겪을 일이 없다.
그래서 고민하며 답을 골라야 한다.
위에 저자가 적었던 <PI는 상당 부분 우리의 감각과 본능에 의존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의해 좌우되거나 왜곡된다> 처럼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만으로 결정한다는 건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리서치 회사들이 설문조사를 한 것과 실제 결과들이 다른 경우들이 허다하다.
그들도 설문을 하면서 그 자료들을 100%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자료의 정확도는 많이 낮을 것이다.
책 속에서 소개된 사례들은 비범한 PI를 지닌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들을 만나게 되고 나와 읽는 여러 독자들은 그 상황을 이성적인 판단과 가지고 있던 기억, 경험치들에 의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지각지능에 대한 여러 사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상황들을 함께 생각해 봤다.
이제 나는 여러 상황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결정해 나가게 될까?
아.마.도...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조금은 더 생각해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있었던 사례들과 결과를 통해 내 경험치가 생겼기에 내 PI가 높아진 것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 상황들 속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질문하고 신중히 결정을 통해 PI를 높여가게 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