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년 가게
이인우 지음 / 꼼지락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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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오래된 가게들을 소개하고 있다.

24곳.

카페, 음식점, 미용실, 대강간, 서점, 여관, 소극장 등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기에 오랜 시간 이어져왔고 지금 이렇게 책속에 소개되는 곳들이다.

사라질뻔한 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켜낸 곳도 있을만큼 서울에는 우리가 몰랐던 어쩌면 나만 모르는 곳들을 만나게 된다.

목차를 보고 그래도 반가운 것이 ㅎㅎ 내가 아는 곳들이 몇 보인다.

이곳들이 100년이 된것은 아니다.

제일 먼저 소개된 대학로 학림다방은 1956년 시작되었고 종로 경복궁 옆 문화예술공간으로 재 탄생한 보안여관은 1942년부터 있었다.

50년이 넘은 100년을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여겨지는 곳들을 담은 것이다.

처음 시작하게 된 이야기, 경영철학, 예전과 지금의 모습, 그곳을 이용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옛 기억을 이끌어 내는 사진자료들과 일러스트가 함께 하는 내용들이 정겹다.


대학로에 있는 학림은 예전에 실내 흡연이 가능하던 곳이라 불편해서 안가게 된지 한참이지만 지나가면서 늘 그곳을 지키고 있는 것이 반가운 곳이다.

이제 실내흡연이 안되니 언제 지나는 길에 들려볼까? 

그런데 방송이후로 외국인들이 찾는다니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ㅎㅎ

익숙한 건물을 일러스트로 그려놓으니 더 정감이 있다.

유명한 예술인들이 많이 모이던 곳이란걸 사진 자료로 알수 있다.

명동에도 옛 문인들이 즐겨찾고 운영하던 다방들이 이제는 사라지고 없어 아쉽다.

비싼 땅이니 어쩔 수 없지만 현대화로 옛 것이 다 사라지고 있어 이런 자료를 통해서만 기억될 뿐이다.
소개된 가게들은 현재와 과거의 모습들도 담지만 그곳을 지켜온 대표들의 모습과 이야기들도 담았다.

사람좋은 웃음을 짓고 있는 어르신의 모습이 참 보기좋다.

고서점을 지켜내고 계신 어르신의 웃는 모습을 이곳에서 오래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후에도 계속 이곳을 지켜낼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다른 곳들을 운영하는 분들의 모습들에서도 기분좋은 미소들을 만날수 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새로 생기는 가게들도 많지만 어려움으로 닫는 곳들이 많은데 이렇게 오래 이어오고 계신 이들의 노하우도 듣고 그 이어짐이 마음 따뜻하게 한다.

대통령 빼고 다 다녀간 곳? 이라는 용산 남영동 서울 부대고기집의 원조 '황해'

2014년 보호할 가치가 있는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단다.

이렇게 여러 사연들과 이야기를 담은 24곳의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서울에 아직도 대장간이 존재한다는 것도 이 책에서 알고 놀랍고 반갑다.

알고 있던 곳이 적어서 책속에 소개된 곳들을 가끔 그 지역 지나며 한번 들여봐야겠구나 싶은 생각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다들 이곳들을 찾게 될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이 우루루 ㅎㅎ 잘 찾아다니는 거니까^^

소개된 곳들이 오래 계속 되어 옛 모습과 느낌을 간직해 주기를, 앞으로 이렇게 주목받을 여러 가게들이 더 생겨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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