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연구소... 흥미와 정보를 같이 얻다.

커피 연구소 - 완벽한 한 잔을 위한 커피 공부
숀 스테이먼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리빙하우스 / 2019년 1월

완벽한 한 잔을 위한 커피 공부.

커피에 대한 책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

커피 관련 책들의 특징은 어느쪽으로든 치우쳐 있다는 거다.

커피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도 있고 성분, 원리 등을 깊이 있게 다루어주는 학술지 같은 책도 있다.

내용에서 부분적으로 관심이 있어 보게 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책들은 딱히 없다.

이번에 나온 신간 <커피 연구소>는 과학적 원리에 집중된 책이다.

그.래.서... 솔직히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조금은 가지고 선택했다.

책을 받고 페이지를 넘기는데 ㅎㅎ 내용을 제대로 읽어 보기도 전에 아주 마음에 흡족하다.

두툼한 양장본의 빳빳한 표지가 좋고 커피와 나무를 연상시키 종이의 갈색, 카키 계열의 색상이 안정적이고 내용 사이사이에 그려진 일러스트 그림들에 정감이 간다.

첫인상이 좋으니 시작이 좋다.

커피를 깊이 음미하고 싶은 자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이 책이 당신에게 넘치는, 그러나 과하지 않은 활력을 선사하기를!  - 숀 스테이먼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의 첫 인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래... 이런 마음으로 쓴 책이면 내용이 기대된다.

커피콩, 로스팅, 추출, 커피의 맛 ... 이렇게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과학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어준다.

기존에 알려져있는 것들을 이유와 원리에 대해 검증되는 내용들을 통해 일러준다.

이미 나와 있는 사진들을 넣을 수도 있을텐데 궂이 그림으로 표현하니 실제적인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그림으로 더 상상하며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

내용별 끝장에는 <알아두면 쓸모있는 커피상식> 코너가 있어 아주 짧은 내용이지만 재미있는 상식들을 얻을 수 있다.

커피찌꺼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용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맛은 장담할 수 없지만 커피로 술도 담글수 있다는 상식이 있다.

커피술을 담궈본 입장에서 맛이 있다고 장담한다... 뭐 잘 못 담구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담근 커피술은 인기가 꾸준히 인기가 있다^^

나는 꽤 커피와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연하던 것들이 과학적 방향으로 짚어주어 내가 가진 생각을 수정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

특히나 뒤쪽의 커피추출과 맛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 볼 만하게 하는 것들이 있어 더 좋았다.

물 온도나 추출 방법에 대해서 내가 알던 것과 다르게 제시되는 것에 대해 실제적으로 실습을 통해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커피 콩을 갈라보고 볶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적으로 커피를 볶는 이들에게는 앞 2개의 주제가 유익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커피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뒤 2개의 주제가 더 깊이있고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우선은 전체적으로 내용을 읽었고 이제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실습을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흥미와 정보를 같이 얻을 수 있는 너무 방대하지 않은 내용으로 읽을 수 있어서 부담되지 않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