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화로 풀어보는 글쓰기
최성철 지음 / 책읽는귀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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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 얼핏 '캘리그라피' 책을 떠올릴수도 있을것 같다.

글씨체가 표지에서 흔히 사용하는 글씨가 아니다.

패러디, 비틀기 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살짝 비틀어 본다면 <우리 신화로 풀어쓰는 글씨 쓰기>라고 해서 다양한 내용을 캘리그라피 글씨로 적어봐도 좋겠다^^ 

표지 아래 부분에 ' 창조적 만남, 신화와 글쓰기를 동시에 배우다!' 라고 적혀있다.

책속 내용이 신화를 통해 글씨기를 한다는 걸 짐작하게 한다.

1. 단군신화

2. 마고할미 신화

3. 주몽 신화

4. 온조 신화

5. 박혁거세 신화

6. 김수로왕 신화

7.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

8.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

9. 처용 설화

10. 바리데기 신화

이렇게 10가지 신화와 설화를 소개하고 있다.


신화를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부분적으로 소개하고 나서 그 내용을 가지고 문장안에서 살짝 단어를 앞뒤로 바꾸거나 현재, 과거시재를 바꾸어 본다든지 단어를 생략하면서 내용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지 어떤 의미가 되는지 등등 글쓰기에 있어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비교하면서 설명한다.

그냥 단순하게 이렇게 쓰면 좋다가 아니라 기존의 문장을 가지고 살짝 바꾸어서 내용을 생각해 보게 되니 글을 쓰면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 실제적으로 느껴진다.  

내용속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글쓰기를 이해하고 다듬어 볼 수 있게 해 준다.

컴퓨터 관련 책들이 엑셀이나 포토샵, 일러스트,  SNS 같은 걸 다룰때 그냥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예제를 따라가며 실습을 통해 기능을 익히듯이 기존의 문장들을 통해 글쓰기를 해볼 수 있게 하는 접근법인 셈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에는 <맞춤법 상식> 코너가 있어 헷갈리는 단어를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게 설명해 주는 것도 유익하다.

단순한 문장속 단어나 조사, 위치 바꾸기를 떠나서 내용도 다르게 바꾸어 가며 상상력을 키우고 새로운 글을 써보게 하는 방식도 제시한다.

사람이 된 웅녀를 통해 단군이 탄생한 신화를 호랑이로 바꾸어 본다면? ㅎㅎ  

사람이 된 웅녀가 환웅을 거부하고 혼인하지 않았다?

이런 저런 상상력을 가지고 기존 글 내용을 비틀어 새롭게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방향으로 글쓰기에 대해 법칙과 문장의 자연스러운 연결, 느낌, 의미전달 같은 것을 자세하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꼭 책을 쓰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평소 글을 쓰고 언어를 통해 소통할때도 도움이 되겠다.

이미 알고 있던 우리의 신화, 설화지만 이렇게 다양한 생각과 글쓰기로 접하니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퓨전 사극들은 대다수지만 많은 사극들에서도 실록에 적혀있는 한줄, 하나의 내용만으로 엄청난 작품을 상상력으로 만들어 내듯이 고정화된 생각에서 비틀고 새로운 상상을 통해 재미난 이야기들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글쓰기와 함께 할 수 있어 유쾌하고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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