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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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나를 발견하는 시간.

책 제목만 보면 톨스토이의 여러 생각들이 적혀 있겠구나 하는 짐작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 속에 톨스통이 본인의 직접적인 생각은 없다.

그가 생각하는 것들을 쓴 다른 여러 사람들의 글들이 가득하다.

명언, 좋은 글귀 같은 것들을 모아놓은 모음집인 셈이다.

기독교의 QT집 같은 느낌이다.  

 
주제는 있다.

1.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

2. 선으로 악을 이겨라

3. 인간이라면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이다.

4.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5.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6.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

7. 태양빛은 모든 곳을 비춘다

큰 주제안에 해당되는 여러 인물들의 글들이 모인 것이다.

톨스토이는 이 글귀가 어디에서 발췌했는지에 대해 따로 명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부 글귀는 자신이 내용전달 목적으로 요약 해서 적어 놓기도 했다고 했다.

누구의 글, 생각인지는 밝혀 놓고 그 글을 통해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것이 이 책의 방향이다.

그래서 그냥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게 되어 있다.

꼭 실천해야 하는 나만의 원칙 만들기를 먼저 적게 하고 그리고 1주제부터 해서 내용이 담겨있다.

각 주제들이 끝나는 끝 페이지에는 '내가 만든 원칙 체크해 보기 1~6 '이 있다.

1부터 차츰 내용이 이어서 전개되고 작성되게 하고 있다.

아직 버리지 못한 습관과 그 이유는? ->바뀐 습관으로 달라진 나의 생활 3가지 ->새로생긴 긍정적인 습관 3가지->버려야할 습관을 완벽하게 버렸는가?를 묻고 다음 5.6 주제에서는 지속적으로 완벽하게 버렸는가 2~3 으로 되풀이 물으며 스스로 점검하고 습관 중 정말 버려야 할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묻고 실천하게끔 되짚는다.

내용을 충실하게만 따라간다면 내가 가진 나쁜 습관을 제대로 하나라도 온전하게 버릴 수 있을 것다.

유명한 사람들의 여러 글들이 적혀 있어 읽으면서 내용에 공감하고 깊이 생각하게 한다.

단지 생각만?

ㅎㅎ 옆 페이지에 나와 만나 적는 페이지가 자리한다.

모든 내용에 동일하다.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말로, 글로 되풀이 하고 남기는 것은 다짐이기도 하고 내 생각을 확실하게 정리하며 나 자신과 깊이 있게 만나게 하는 일이 된다. 

의미 심장한 글들에 정말 적절한 생각을 어쩜 이렇게 확실하게 표현했을까!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고 생각이 정리된다.

식탐에 대해 아쉬움에 대해... 그래서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건 좀 쉽지 않다.

그냥 읽기만 해도 고개 끄덕... 결심 완료! 가 되는 내용들도 있지만 읽으면서 글쎄, 이건... 하면서 상황에 나의 생각, 사고방식, 느낌을 대입해 보는 시간들도 의미있다.

톨스토이는 이 글들을 읽으며 어떤 깊이 있는 생각들을 했을까?

그 생각들이 그의 작품에 담겨 있는 것이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남긴 많은 작품들 속의 인물들과 상황들이 단순히 재미만을 표현하지 않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가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인생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의 인생에 대한 조언을 그의 소설이 아닌 다른 이들의 글 모음으로 만나게 된 것도 의외였지만 참 좋다.

이 책속의 내용들은 한번에 쭈~욱~~ 읽지 않고 매일 한편씩 읽고 생각하고 써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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