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떡갈나무와 바오밥나무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7
디미트리 로여 지음, 사빈 클레먼트 그림, 최진영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1월
평점 :
떡갈나무에 사는 다람쥐들은 세상에 오로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떡갈나무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날 비둘기가 물고 가는 새로운 나뭇잎 가지를 보고 세상에 다른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다람쥐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9/01/16/23/ley7011_3333483964.jpg)
회의를 통해 누가 갈지를 논의하지만 새로운 세계, 누가 있을지 무엇이 있을지 알수 없는 곳으로 선뜻 떠나기를 주저하는데...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9/01/16/23/ley7011_0237758425.jpg)
그곳이 어디인지 어떤 나무인지 알고자 비둘기가 날아온 곳으로 길을 떠나는 두 다람쥐.
그들이 가는 길은 걷기도 불편하고 온갖 위험이 다양하지만 그래도 같이 가니 힘이 된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9/01/16/23/ley7011_8079921279.jpg)
떡갈나무가 아닌 바오밥 나무와 그곳에 살고 있는 다른 다람쥐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는 것도 잠시.
그들을 뒤따라온 다람쥐 무리들에 의해 바오밥 나무는 태워지고 많은 다람쥐들이 그들의 터전을 잃어버린다.
그.래.서... 함께 하게 된 두 다람쥐 무리들.
의도하지 않게 한 그루의 떡갈나무에서 같이 하게 된 두 다람쥐 무리들.
그러나 공간도 부족하고 다른 바오밥나무에서 살아온 다람쥐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이들과 그들의 터전을 태워버린 것에 책임을 느끼고 안쓰러워하는 이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결정은 참 어렵다.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고민하고 대치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에 투영된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9/01/16/23/ley7011_3291266336.jpg)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결정 난 것은 없다.
결론 없이 마지막 페이지가 끝난다.
어, 뭐지?
열린 결말이다.
어느쪽으로도 결론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도 제주도의 난민들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지 않던가.
그렇게 현재 우리의 문제와 책속 상황을 통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동화다.
그런데 솔직히 책속 상황은 좀 화가 나게 한다.
사실 사람들은 그들 보다 더 어처구니 없고 비인간적인 행동들도 많이 하고 있으니 그들에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우리에게 화를 내고 있는것인지 모른다.
실제로 동물들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것 같다.
새로운 친구들을 찾아 길을 떠났던 두 다람쥐를 통해 이성적이고 정의롭고 인도적인 모습을 같이 따라가 보지만 정말 결정에 있어서는 어떤것이 최선일지는 많은 변수들을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난민에 대한 내용을 좀 극단적으로 상황을 만들어 생각해 보게 하지만 난민 뿐 아니라 여러 상황속에서 많이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런게 그 문제들이 어느쪽도 딱 잘 결정했다 할 만한 명확히 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다는 거다.
정말.... 나라면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