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동 고양이 삼촌
유재선.김빵돌 지음 / 고양이블루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속에 고양이 인형이랑 가방들이 눈길을 끈다.
상수동에 고양이 삼촌이 운영하는 공방겸 판매점이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상수동은 아니었는데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통해 그곳에 자리하게 되었는지와 인테리어 하던 이야기, 자신의 어릴적부터의 성향 등등 자신의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보통 책을 내는 이들이 그러하듯 자신이 살아오면서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 과정들, 어릴적, 같이 살고 있는 반려묘 이야기 등등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명이다.
고양이 삼촌 유재선과 그의 매니처라 하는 김빵돌.
작업이외의 여러 일들을 돕고 처리해주는 역할을 하는 분인것 같다.
김빵돌님의 글속에서 이 책의 방향이 보인다.


자신들의 기억이 잊고 있다가 사진이나 어떤 물건들을 통해 떠오르는데 그것이 서로 같지 기억이 아닌 경우가 있다고... 

하긴 어느순간 그런 경험들을 꽤 하게 되는것 같다.
왜 나와 너의 기억이 이렇게 다를까?
난 왜 전혀 기억나지 않지?
그런 기억들을 남기고 싶고 누군가에게 고마웠던것은 표현하고 상처주거나 잘못했던건 사과하고 싶어 책을 냈다고 한다.
일기처럼 이렇게 살아왔던 시간들속의 기억들을 남겨놓는 것도 필요할것 같다.
그래서 나도 책으로 남기지 않더라도 어느 공간에 남겨두고 싶어진다.
우선은 노트를 놓고 한번씩 마음이 생길때 끄적거리며 써 내려간다.
매일같이 오늘의 이야기를 블로그 등에 나만의 공간에 남겨두는 것도 좋겠다.
기왕이면 사진도 같이...
책 속에는 많은 사진들이 담겨있다.
사진은 기록이라고 한다.
내가 살아왔던 삶에 대한.
새로운 공방과 판매처로서 상수동에 자리하게 된 이야기와 그 공간의 처음 모습, 변화되는 모습들도 담고 그곳을 꾸며서 자리하게 된 여러 물건들이 빼곡이 자리한 모습이 내가 가보지 않았지만 정감있게 들여다 볼수 있다.
엄청나게 큰 인형이 있다.
반려묘 제이가 꼭 끌어안으면 싫어하면서 빠져 나간다는데 그래서 끌어안고 있을 고양이 인형을 만들었다는데 그게 이 큰 인형일까? ㅎㅎ
전시회 사진속에도 온갖 고양이들 천지다.
관람객을 맞이하는 여자 고양이는 딱 고양이상 사람같이 서 있다.
왠지 말을 걸면 안내를 해 줄것 같다^^

나보냥의 탄생이란 제목 아래 고양이를 부분부분 나누어놓은 모습을 담았다
저렇게 제작해서 붙여서 인형이 탄생하는 것... 첫번 고양이라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
이 페이지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창작이 아닌 보고 그리는 것을 즐겨한다고 했다.
나도 그냥 보고는 좀 따라 그리는데 창작은 도저히 힘들다... 넘 공감되는 글이라 너무 좋았다 ㅎ
자신의 어릴적 사진과 다른 이들의 옛 모습속에 있는 의상들이 고양이들의 의상이 되었다.
고양이들이 입은 옷이 더 귀엽다^^
나도 가지고 있는 사진이나 이미지들 보면서 슥삭 그려볼까! 
찾아오는 손님들이 착각해서 고양이 카페인줄 알고 찾아오고 그저 자신이 좋아해서 모아놓은 캐릭터 인형들을 얼마냐고 묻는 일이 빈번해서 몇몇 인형은 집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고양이와 관련한 것들이 가득한 곳.
옛 인형들이 같이 한 곳.
언제 상수동을 가게 되면 한번 들려봐야겠다.
온갖 물건들이 가득한 책상 위 공간에서 연필하나 건드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차지한다는 반려묘 제이가 요즘 나이들어 아프다는데... 오랜시간 가족으로 고양이 삼촌의 사랑 받으며 함께 했는데 현재는 건강할지 묻게 되겠지.
혹시나 그때는 이별후일수도 있을것 같다.
고양이 삼촌과 빵돌님이 운영하는 이곳이 계속 상수동 이 자리에서 새로운 고양이 캐릭터들과 함께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고양이는 오래 키워보지 않았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의 공간에 대한 궁금함을 이 책으로 조금 들여다 볼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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