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
김경집.이시형.이유남 지음 / 꿈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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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인기있었던 TV프로그램이 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도저히 달라질 수 없는 아이다, 어떻게 저런 아이를 가르칠 수 있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던 아이들이 연기를 한것도 아닌데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짧은 시간안에 획기적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놀라워 하곤 했다.
이후에는 동물의 행동을 전문가가 와서 고쳐주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매번 놀라움이 반복되곤 했다.
보통은 '그래, 저렇게 하면 바뀔수 있지!'하고 공감할 만한 행동이나 성격을 보인다면 고개를 끄덕일수 있는데 도저히 아니라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마술사가 마술로 모자에서 토끼를 꺼내고 사람의 몸이 토막나고 휴지가 꽃이 되고 하는 것처럼 감탄과 환호성, 박수가 저절로 나오듯이 변화되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이 커지고 '저게 가능해??'라고 의문을 품게 되곤 했다.
늘 접근법은 단순했기에 더욱 놀라웠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가 의사의 처방을 받듯이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은 시간도 줄여주고 상황도 사람도 변화시킨다.  
그래서 요즘은 성격유형검사, 적성검사, 직업검사, MBTI 같은 것들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알게 하는 것들을 많이 한다.
최근에 들으니 아이와 부모의 성격, 성향 등을 분석해서 두툼한 책으로 보고서를 만들어주는 것도 있다고 한다.
아이와 엄마, 아빠가 성향이 달라서 무조건적으로 윽박지르고 주입식으로 해서 어긋나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하고 자율성을 주기위해 무조건 대화하고 아이가 결정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성향이 달라서 행동하고 판단하는 사고력이나 행동력에는 차이가 있다.
이 책 속에서는 그런 아이와 엄마가 서로 알아가고 사랑하며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강연회에서 했던 것을 책으로 풀어놓은듯 그저 앞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강연을 듣고 있는 듯 쓰여졌다.
친근한 말투로 유머를 담아 웃음담고 있는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말투가 글에서 느껴진다.
김경집 인문학자, 이시형 정신과의사이자 작가, 이유남 초등학교 교장이자 청소년코칭상담학과 겸임교수인 3인이 함께 집필한 책이라 전하는 내용들이 다양하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집에서는 어머니인 교장선생님과 많은 사람들을 상당하고 치료하는 정신과 선생님, 인문학 자인 저자들은 자신들의 분야 안에서 여러 이야기들을 전달한다.
3인이 각자의 파트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세밀하게 전하고 있어 1인이 전하는 내용보다 풍성하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늘 하는 이야기다.
핵가족화 되고 자녀들이 1~2명인 요즘 시대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너무 귀하게 여겨서 인간답게 키우는 것보다 물질적 적극적 후원으로 교육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어 인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이 생기고 사회적인 문제와 범죄들도 일어나고 있다.
정말 부모가 본이 되고 삶이 되는 모습이 너무나 중요하다. 

뇌는 공부만 많이 하고 책만 많이 본다고 무조건 발달하는게 아니란다.
공부할때와 운동할때 발당하는 뇌는 따로 있다고~ 공부도 노는것도 열심인 무엇에나 적극적이고 치우치지 않는 아이들로 키워나가길~

익숙한 말들이 참 많다.
우리는 의도했건 아니고 생활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비난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들을 꽤 하고 사는것 같다.
아이들은 공격받고 비난받으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 방어 표현을 한다고 한다.
다른 예시된 내용을 보니 '맞네 ~ 맍아~ '고개가 끄덕여진다.
언어적 표현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건 부모가 자녀에게 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회속에서든 일상의 누군가와든 고운말, 칭찬하는 말을 하고 상황에 따라 잘못된것과 꾸짖음을 적절하게 적재적소에서 사용해야 하겠다. 

중간에 나오는 만화가 아주 딱 공감된다.
'이런게 바로 모순일 거야...' ㅎㅎ 어른으로서 우리는 상황에 따라 변덕처럼 말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아이앞에서는 좀더 신중하고 감정적으로도 너무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인 말과 행동을 해야하겠다.
내용이 재미있게 표현되고 여러 사진, 그림을 통해 자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가볍게 읽히지만 내용의 깊이에 푹 빠져서 즐겁게 읽으며 나름 반성도 하게 되었다.
제목은 <엄마가 변해야 하이도 변한다> 이지만 아빠도, 선생님도, 어른들도 ... 모두가 변해서 우리의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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