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식탁 - 요리하는 의사의 건강한 식탁
임재양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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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반갑다.
몇달전에 저자의 책 <의사의 말 한마디>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는 선배 이시형박사님이 그림을 그리고 저자 임재양님이 글을 쓴 에세이였다.
대구 한옥집에 유방암 전문병원을 하면서 건강빵을 만들어 손님들과도 나누는 등의 여러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다.
대구의 유명 식당도 아닌데 한옥집 병원을 찾아가고 싶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저자의 새 책이 만나니 반갑고 내용이 기대되었다.
이 책은 앞서 나왔던 책처럼 에세이가 아니다.
제대로 건강한 식탁에 대해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저자의 생각과 그것을 실천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여러 의료 사례들과 함께 세세하게 다루어준다.

표지속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고 차 한잔 하면서 기왕이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게 하는 식탁이 그려져있다.
"맛 위주가 아니라 건강 위주로 먹어야 한다" 라는 글귀가 다가온다.
요즘 의도하지 않게 탄수화물이 적고 재료 본연의 맛을 위주로 한 간이 약한 건강식을 먹고 있다.
매주 월요일아면 오시는 손님이 당뇨가 있어 가볍게 점심을 드시려고 하는데 종일 수업을 들어야 하는 분이 너무 식단이 부실하겠기에 당뇨식 점심을 특별히 만들어 드렸다.
일행이 한분 더 있으신데다 넉넉히 만들어서 월요일은 나도 건강식으로 먹는날이 되었다.
매주 오늘은 뭐 먹을까? 나름 고민하고 새로운 메뉴를 만들다 보니 나의 한끼가 다른 날들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건강 위주로 먹지만 맛도 있으니 더 좋은 식단^^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더 공감되고 건강한 재료와 식습관에 대한 생각을 더 깊게 하게 된다. 

책속에는 그림이나 캐릭터, 사진 한장 없지만 표지를 펼치니 요리하는 저자의 모습이 보인다.
요리하는 남자... 건강한 식탁을 위한 저자의 노력과 실험정신이 사진속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밥상이 '제1 식탁'
유기농을 비롯한 좋은 먹거리를 찾아 차려진 밥상이 '제2 식탁'
요리사가 환경도 걱정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생각하며 차려낸 식탁이 '제3 식탁'
그.러.면... 또 뭐를 더 해야 4 ?
이제는 환경호르몬 배출에 좋은 음식을 찾아 차려낸 밥상이 '제4 식탁' 이란다.
병 종류에 따라 어떤 환경에서 자란 음식을 어떻게 먹고 요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직접 하고 처방레시피를 알려주는 의사라니... 참 재미나고 고맙다.
지난주에 갑작스런 급성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검사받은 제자가 병원밥이 너무 맛이 없어서 못 먹었다고 했는데 왜 병원에서는 늘 그렇게 맛이 없게 나오는건지? 
맛도 있으면서 건강을 위한 밥상은 어려운건가?
나오는건 별로 없는데 ㅎㅎ 밥 값은 비싼것이 더 아이러니 하다.
<제4의 식탁>안에는 그런 저자의 고민과 실험들, 실천하고 공부하고 실패하며 배운 것들이 담겨있다.
여러 환자들의 사례와 그 속에서 내렸던 결정들과 아쉬움, 배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양하다.
나름 건강식을 잘 챙겨먹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 더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들이 많지 않은데도 요즘은 많은 집들이 외식을 즐겨한다.
조미료 많고 간이 세고 달고... 자극적인 맛들이 인기다.
싱겁게 달지 않게 먹는 나같은 경우 그래서도 더 스스로 만들어 먹게 된다.
그저 건강한 식습관이 아닌 재료에 대한 것등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챙겨서 잘 조리해 먹어야겠다.
우리 삶에 어떤 것들이 위험하고 영향을 주는 것인지 한번씩 짚어 보면서 선별해야 하겠다.
주위에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저 허용치라는 기준에 안심하고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우리 안에 신종 병들을 키우고 있다는 걸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해야겠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건강한 식탁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먹으며 내 몸이 건강해지고 즐거운 매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좀 더 신경써야겠다.
주위에도 그런 식습관, 식탁을 권해주면서 더불어 같이 건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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