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얼룩의 비밀 - 흐르고, 터지고, 휘몰아치는 음료 속 유체역학의 신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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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이란것이 뭔가 대단한 것을 연구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세상에 드러나는 많은 정보들을 보면 '뭐~ 이런걸 다 연구한데?'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솔직히는 살짝 궁금한 것들이 많지만 그걸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연구해야 할까? 하고 싶었을까? 싶다 ㅎㅎ
덕분에 연구하지 않은 나같은 평범한 무수한 사람들이 궁금한 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 이런 연구들이 의미가 있는것이 된다.
밀크티는 홍차를 우린물에 우유를 섞어 그냥 마시거나 꿀을 넣어서 조금 달게 먹는것이 일반적이다.
우유를 데우고 거기에 홍차 우린물을 넣는냐, 홍차 우린물에 우유를 넣는냐에 대해 연구하고 주장하고 이렇게 순서까지 정해서 황금률이라고 ㅎㅎ 유명한 영국소설가 조지오웰이 정해놓은 11가지 순서다.
정말 디테일하게 순서를 적어놓았다.
책속에는 이뿐 아니라 커피얼룩의 겉 테두리 부분이 더 짙은 이유나 우유나 물이 높이 속도 등에 의해 튀어 올라오는 모양등 다양한 음료들의 신비한 모습들에 대해 연구하고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순간을 포착해서 보여주는 재미를 더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유왕관 Milk Crown 이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를 설명해준다.
신선한 우유에서만 왕관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신선하지 않은 우유에서도 왕관은 볼 수 있다고 한다.
우유가 응고되는 점도에 의해서는 왕관을 볼 수 없다고... 그래서 우유나 물처럼 표면이 출렁이는 점도가 아닌 요거트나 마요네즈 같은 경우는 왕관을 볼 수 없다는 걸 통해 원리를 이해하게 해준다.


이제 겨울이 제대로 시작하고 있다.
아침마다 옥외로 나와있는 배수관 입구가 얼었는지 확인하고 녹이는 일에 신경을 쓰곤 한다.
흐르는 물은 얼지 않는다고 하지만... 늘 흐르는 배수관이 아니기에 얇게 얼고 다시 흐르는 물이 더해져서 얼고... 그러다보면 끝에는 얼음이 두툼하게 입구를 막고 만다.
책 내용에 보니 온도가 있는 뜨거운 물이 먼저 언다는 내용이 다가온다.
뜨거운 물이 지나가면 순간적으로 차가워지면서 더 빨리 얼어버리는걸 본적이 있기에 이 원리가 이해가 간다.
순간적으로 주위의 온도가 급하게 떨어지게 되니 낮은 온도의 물보다 더 빨리 얼게 되는 원리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내용을 보면서 더 제대로 알게 된다. 

커피의 크레마와 우유의 미세한 거품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라떼 아트.
이제는 2차원을 떠나 3차원에 컬러까지 선보인다니 사람들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놀랍다.


많은 음료들이 각기 성분이 다르고 낙하높이, 촬영되는 시간의 여러 변수로 인해 참 멋진 모습들이 다양하게 보여진다.
눈으로 그 모습들을 포착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초 고속 카메리로 어마하게 찍어서 그 순간을 포착할 수 있어 다양한 장면들을 보고 차이을 알수 있게 되었다.
흥미롭고 재미나고 호기심에 답도 주고~ 연구하는 이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단순히 음료나 얼룩 뿐 아니라 '뭐 이런것까지?' 싶게 ㅎㅎ 소변에 대해서도 물리학적 연구를 한단다.
하긴 뭐는 못할까^^'
몇년전에 나온 날개 없는 선풍기나 샤워커튼, 샴페인의 기포, 음료속 탄산, 물의 표면장력 등등 물이나 음료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이 읽어가노라면 없던 궁금증도 저절로 생기고 거기에 대한 설명들이 재미있고 그런 답을 내 놓은 사람들의 열정에 고맙고 웃게 된다.
신비하고 재미난 내용들 즐겁게 보고 어떤 자리에서는 나름 재미난 이야기들을 아는체 할 수도 있겠다.
요즘 유행하듯이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하고 재미난 잡다한 액체 이야기>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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